2024/07/10 3

희귀병

"암이 아니라니 다행인데, 그럼 무슨 병입니까?" "글쎄 그건 우리도 몰라요. 피부에 났으면 알겠지만 의장, 췌장, 횡경막에 시꺼멓게 들러붙었으니 그게 무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수술 후 거의 2주만에 결과가 나왔다. 2주 전인 6월25일 동생이 급한 병으로 입원을 하여 무려 12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위장은 다 떼어내고 뱃속을 뒤집어 검은 덩어리 5개를 제거했다. 그게 암덩어리인줄 알고 온 가족들이 걱정해 마지 않았다. 나이 70에 벌써 죽으면 안 되는데... 집안이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 2주가 지난 오늘. 면회가 안 되는데도 멀찌감치서 동생의 모습을 보는데 그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온몸에 링거 등 약물주머니 7~8개를 달고 부축용의자를 잡고 비척비척 걷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우리..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윤보영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윤보영비가 내리는군요.내리는 비에그리움이 젖을까봐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보고 싶은 그대. 오늘같이비가 내리는 날은그대 찾아 갑니다.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쏟아지는 그리움에는마음이 젖는군요.벗을 수도 없고말릴 수도 없고. 비 내리는 날은하늘이 어둡습니다.그러나 마음을 열면맑은 하늘이 보입니다.그 하늘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그 자리에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비 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그대 생각이 비처럼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봅니다. 비가 내립니다.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촉촉한 가슴이 되면꽃씨를 뿌리렵니다.그 꽃씨당신입니다. 비가 오면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바람 불 때면가..

80세 벽을 허물자

80세의 벽을 허물자 ㅡ  오만이 (묵고놀기 연구소)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때가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 죽을지, 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의 4가지이다.친구로부터 선물 받고서 묵혀 둔 책을 며칠 전에서야 읽었다.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인 일본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며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노인들이 어떻게 80대의 벽을 넘느냐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이다.2022년 5월, 일본에서 발간된 한 권의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80세의 벽을 슬기롭게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이 책은 노년의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