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14

231. 送上人 / 劉長卿

231. 送上人 / 劉長卿 스님을 전송하며   孤雲將野鶴 (고운장야학) 외로운 구름이 야생 학을 보내니豈向人間住 (기향인간주) 어찌 인간들 사는 곳을 향하랴.莫買沃州山 (막매옥주산) 옥주산 일랑 사지 마시오時人已知處 (시인이지처) 사람들 이미 그곳을 알고 있으니.     上人:불교에서 德 智 善行을 갖춘 사람을 칭하며, 후에 스님들의 존칭으로 썼다. 여기서는 영철스님을 가리킨다. 孤雲將野鶴:張祜(장호)의寄靈澈詩>에 “외로운 나무 달빛 아래 학, 홀로 노 젓는 구름 밖의 사람"의 뜻이며, 上人의 맑고 높음을 형용한 것이다. 孤雲(고운):외로운 구름.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將(장):보내다. 전송하다. 野鶴(야학):벼슬하지 않고 사는 은사. 여기서는 세속적인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자재로 사는 스님을 가리..

230. 聽彈琹 / 劉長卿

230. 聽彈琹 / 劉長卿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泠泠七弦上 (영령칠현상) 맑고 그윽한 일곱 줄 거문고 静聽松風寒 (정청송풍한) 차가운 송풍곡> 조용히 듣는다.古調雖自愛 (고조수자애) 옛 곡조를 비록 절로 좋아하지만今人多不彈 (금인다불탄) 지금 사람들 대부분이 연주하지 않는다네.     이 제목으로 또탄금>을 지었으며,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감개와 스스로 마음 상하여 울적한 것을 표현했다.   泠泠(영령):물소리를 형용. 여기서는 거문고 소리가 맑고 그윽한 상태다. 七弦(칠현):신농씨가 거문고를 5현으로 만들었는데, 周文王이 7현으로 더 했다. 松風(송풍):일설에 의하면 이는 거문고 곡명이라고 하는데, 즉 옛날 곡에  風入松>이 있다.     【해설】이 시는 옛날 곡조를 푸대접..

229. 送靈徹上人 / 劉長卿

229. 送靈徹上人 / 劉長卿 영철 스님을 송별하며   蒼蒼竹林寺 (창창죽림사) 어둑하고 푸른 죽림사 절杳杳鐘聲晚 (묘묘종성만) 아득한 저녁 종소리.荷笠帶夕陽 (하립대석양) 삿갓 등에 메고 석양을 받으며青山獨歸逺 (청산독귀원) 멀리 청산으로 홀로 돌아가시네.     靈徹(영철):당 나라의 저명한 詩僧. 본명 湯. 會稽(회계)에서 태어 남, 후에 출가하였으며, 호 영철, 자 源澄(원징). 竹林寺:지금의 강소성 鎭江 남쪽의 황학산 위에 있던 절. 일명 鶴林寺(학림사)라고도 했다. 杳杳(묘묘):종소리가 깊고 먼 것을 형용. 荷(하):등에 지다.     【해설】이 시는 시인이 영철 스님이 죽림사로 되돌아가는 것을 송별하는 정경을 쓴 것이다. 시의 경지는 맑고 밝다. 먼저 사원에서 전해오는 저녁 종소리를 ..

228. 登鸛雀樓 / 王之渙

228. 登鸛雀樓 / 王之渙 관작루에 올라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해는 산에 기대어 지는데黄河入海流 (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흘러간다.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천리 먼 곳을 보려고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누각을 한 층 더 올랐다.     鸛雀樓:(황새 관, 참새 작) 관작루, 浦州( 지금의 산서 영제) 西南城 위에 있으며 항상 황새와 참새가 그 위에 깃들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해설】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읊은 시다. 언어의 수가 매우 적으나, 경치를 쓴 것이 넓고 질펀하여 장쾌하고 광활하며, 기백이 웅장하고 빛나며, 눈을 우주의 무한한 곳으로 두게 하여, 밝은 이치가 깊게 가라앉아 있다. 시의 두 련은 대구를 사용하였으며, 또 자연의 과정에서 기세가 넘쳐흐르고..

227. 八陣圖 / 杜甫

227. 八陣圖 / 杜甫 팔진도   功蓋三分國 (공개삼분국) 공은 천하를 삼분하여 덮었고名成八陣圖 (명성팔진도)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네.江流石不轉 (강류석부전) 강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아遺恨失吞呉 (유한실탄오) 오를 병탄하지 못한 것 한으로 남았다.     이 시는 大歷 원년(761)에 지었으며, 두보가 처음 夔州(기주)에 당도하였을 때 지은 것이다. 八陣圖(팔진도):제갈량이 팔진을 모두 네 곳에 펴, 기주를 제일 유명하게 하였다. 팔진은 즉 天, 地, 風, 雲, 飛龍, 翔鳥(상조), 虎翼(호익), 蛇盤(사반) 이다. 三分國:위 촉 오 삼국이 정립한 것을 말한다. 이 구는 제갈량이 촉을 도와 三分天下하고 세상에 공을 세웠다.   石不轉(석부전):팔진에는 기주 서남 강변에, 돌을 모아 堆(언덕 ..

226. 怨情 / 李白

226. 怨情 / 李白 원망   美人卷珠簾 (미인권주렴) 아름다운 여인 주렴 말아 올리고深坐顰蛾眉 (심좌빈아미) 깊숙한 곳에 앉아 눈살을 찡그리네.但見淚痕濕 (단견루흔습) 눈물 자욱 촉촉이 젖어 보일뿐 不知心恨誰 (부지심한수) 누구를 한스러워 하는지 그 마음 모르네.     珠簾(주렴): 원래 구슬을 꿰어서 만든 발을 가리키지만 흔히 발의 미칭으로 쓰인다.顰(빈):찡그릴 빈. 顰蛾眉(빈아미):눈살을 찌푸리다. 蛾眉(아미):즉 娥眉. 미인의 가늘고 긴, 구부러진 눈썹을 형용한다.     【해설】이 시는 버려진 여인의 원망의 정을 쓴 시다. 기탁하는 바가 있는 것 같으나, 또한 기탁함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시는 간결한 언어로 되어 있으나, 규방의 깊은 곳에서의 원망의 정신상태가 부각된다. “怨"자..

225. 靜夜思 / 李白

225. 靜夜思 / 李白 고요한 밤 생각에 잠기어   床前明月光 (상전명월광) 침상에 밝은 달빛 비치어드니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마치 찬 서리 내린 듯하네.擧頭望明月 (거두망명월) 고개 들어 밝은 달 바라보다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을 그려본다.    이 시는 夜思>라고도 하며, 작품 년대는 알 수 없다.   望明月(망명월):晋淸商曲辭. 子夜四時歌. 秋歌>에 “仰頭看明月, 寄情千里光 (앙두간명월, 기정천리광). 머리 들어 명월을 바라보고, 정을 천리 달빛에 부친다."床前(상전):침상 앞. 疑(의):~이 아닌가 의아하게 생각하다. ~인 것 같다. 擧頭(거두):고개를 들다. 低頭(저두):고개를 숙이다.     【해설】이 시는 멀리 떠난 나그네가 고향생각을 읊은 시로, 명백하고 살아있는..

224. 春曉 / 孟浩然

224. 春曉 / 孟浩然 봄날 아침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봄잠에 날 밝은 줄도 몰랐더니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여기저기 새 우는 소리 들린다.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밤새 비바람 소리 들리던데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는지.     【해설】이 시는 봄을 아쉬워하는 시로서 시인은 봄날 새벽, 생활의 한 찰나를 붙잡고, 자연의 진수와 생활의 참뜻을 새긴다. 꾸밈새 없는 醉客이 봄 경치에 대한 희열과, 생기발랄한 봄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말을 얕으나 뜻은 짙고, 풍경이 참 되고 뜻도 참 되며, 유유히 멀고 깊게 가라앉아 운율의 맛이 무궁하다. 五言絶句중 한 알의 藍寶石(남보석)이라 할 수 있으며, 千古에 전해져 광채가 사람을 비춘다.

223. 宿建徳江 / 孟浩然

223. 宿建徳江 / 孟浩然 건덕강에 묵으며   移舟泊烟渚 (이주박연저) 배를 옮겨 안개 낀 조그만 섬에 정박하니日暮客愁新 (일모객수신) 날은 저물고 나그네 근심이 새롭다.野曠天低樹 (야광천저수) 들이 넓어 하늘은 나무 아래 나직하고江清月近人 (강청월근인) 강이 맑아 달은 사람에게 가깝다.     이 시는 시인이 吳越 지방을 유람할 때 지은 시로 개원16년(728), 객지를 여행하며 생각을 쓴 것이다.   建徳江(건덕강):新安江이 건덕현(지금의 절강 건덕)을 흘러 지나가는 한 구역이다. 烟渚(연저):저녁연기로 뒤덮인 조그만 섬.     【해설】이 시는 가을 江, 저녁 무렵의 경치를 그린 것이다. 우선 객지에 머물며 밤에 묵는 것을 썼고, 또 해가 지니 근심이 더해진다. 그런 후에 온 세상이 넓고..

222. 終南望餘雪 / 祖詠

222. 終南望餘雪 / 祖詠 종남산에서 눈을 바라보다   終南隂嶺秀 (종남음령수) 종남산 북쪽 봉우리는 수려하여積雪浮雲端 (적설부운단) 눈에 덮여 구름 끝에 떠 있는 듯.林表明霽色 (임표명제색) 숲 밖에는 눈 온 후 하늘 맑은데城中増暮寒 (성중증모한) 성안엔 저녁 되니 추위가 더해지네.     終南:종남산. 이 시는 조영이 과거에 응시할 때의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唐代 과거시험 규정에 따르면 작시는 반드시 五言六韻十二句로 지어야 하나, 이 시는 단지 四句일 뿐이다.   隂嶺(음령):종남산은 장안의 남쪽에 있으며, 그러므로 장안에서 바라보면 단지 산의 북쪽 면만 볼 수 있다. 산의 남쪽을 양이라 하고, 산의 북쪽을 음이라고 하여 그래서 음령이라고 했다. 林表(임표):숲 밖. 霽色(제색):눈이 온 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