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얼굴에 검버섯이다. 10만원이면 완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련만 고집을 피운다. 옛날 정주영 회장도 검버섯이 많았지만, 세상을 호령했어. 그저 생긴대로 사는 게 인생인 거야. 친구들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 같이 어울리기 쪽 팔린다. 네 몸에 투자 좀 해라 등등.... "아저씨나 잘 가꾸세요." 말문이 막히면 친구를 '아저씨'라고 호칭한다. 얼굴뿐이랴? 튀어나온 똥배에 흐릿한 시야에 ...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러니 身言書判(신언서판)은 말할 것도 없다. 험한 세월. 노래나 부를밖에...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