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37

검버섯 사나이

온 얼굴에 검버섯이다. 10만원이면 완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련만 고집을 피운다. 옛날 정주영 회장도 검버섯이 많았지만, 세상을 호령했어. 그저 생긴대로 사는 게 인생인 거야. 친구들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 같이 어울리기 쪽 팔린다. 네 몸에 투자 좀 해라 등등.... "아저씨나 잘 가꾸세요." 말문이 막히면 친구를 '아저씨'라고 호칭한다. 얼굴뿐이랴? 튀어나온 똥배에 흐릿한 시야에 ...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러니 身言書判(신언서판)은 말할 것도 없다. 험한 세월. 노래나 부를밖에...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더라~"

서해랑길 개통

“해남에서 강화까지” 국내 최장 둘레길, 서해랑길 개통 해남에서 강화까지의 국내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서해랑길이 개통된다. 여행객들은 서해안의 갯벌, 낙조, 해솔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농어촌의 소박한 시골길 정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2일, 전남 해남부터 인천 강화까지 서해안에 인접한 31개 기초자치단체의 109개 걷기길 약 1800km 구간을 연결한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 ‘서해랑길’을 개통한다. ‘서해랑길’ 개통식은 22일 오후 2시, 충남 보령시 천북굴단지공원에서 열린다. 문체부 조용만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와 걷기길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해랑길’ 개통을 축하한다. 아울러 ‘코리아둘레길’ 자원봉사단과 지킴이, ‘서해랑길’ 원정..

불멍

말로만 듣던 '불멍' 제법 그럴듯 했다. 어두운 밤, 북두칠성 간간히 보이는 맑은 하늘, 졸졸 계곡물 소리, 바람 소리. 캠핑장에 둘러앉아 모닥불 피워놓고 얘기꽃을 피운다. 지난 세월, 젊은 시절을 그리며, 또는 근자에 일어났던 신변잡화(身邊雜話) 등 맘에 품고 있던 이야기들을 그리운 듯, 고마운 듯, 때론 화가 난 듯, 미안한 듯... 머뭇머뭇, 마지못해, 기꺼이 털어놓으며 마음을 달랜다. 소주, 맥주, 양주, 포도주가 이 모든 것에 불을 지폈고 새벽 2시가 지나서야 그 불이 꺼졌다. 낮에는 영월 한반도 지형, 청령포, 서부시장, 청록다방,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둘러보고 해가 지면 청정지역 무릉도원면 백년계곡 숙소에서 장작불 피우며 ... 그렇게 2박3일을 보냈다. "고마워, 그리고 나 혼자만 즐긴..

근력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근력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헬스장에서 걷기, 달리기, 자전거 운동을 주로 한다. 시속 5km로 10분 걷다가 5분 달리기를 40~50분 정도하면 땀에 흠뻑 젖는다. 이어서 자전거 타기 5분과 기타 기구운동 5분 정도로 운동을 끝낸다. 이것도 매일하는 것이 아닌 일주일에 많아야 3번 정도다. 이나마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에서 또 둘레길을 걸으려면 평소에 다리근육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몸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하다가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X-ray 결과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라하니 다소 안심은 되지만 ‘앞으로 등산은 삼가세요!’ 의사의 경고가 맘에 걸린다. 텔로미어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나이가 들수록 짧아진다는데 이..

건강.동의학 2022.06.16

時運과 天命

시운(時運)과 천명(天命) -여몽정(呂蒙正; 944~1011), 송(宋)의 명재상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고, 사람은 아침, 저녁[朝夕]에 있을 화(禍)와 복(福)을 알지 못한다. 지네(蜈蚣)는 발이 많으나 달리는 것은 뱀[蛇]을 따르지 못하고, 닭[鷄]은 날개가 크나 나는 것은 새[鳥]를 따르지 못한다. 말[馬]은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으나 사람이 타지 않으면 스스로는 가지 못하며, 사람은 구름을 능가하는 높은 뜻[志]이 있어도 운(運)이 따르지 않으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문장(文章)이 세상을 덮었던 공자(孔子; BC551~BC479)도 일찍이 진(陳)나라 땅에서 곤욕을 당하였고, 무략(武略)이 뛰어난 강태공(姜太公, 子牙; BC1156~BC1017)도 위수(渭水)에서 낚시를..

가오빤쓰와 마기꾼

가오빤쓰와 마기꾼 일본의 젊은이들은 마스크를 '얼굴팬티'(가오판쓰)라며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여름철을 맞아 일사병을 우려해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권고했지만 말이다.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보면 일본 정부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이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마치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얼굴 팬티'(가오판쓰)라고 부르는 젊은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스크 의존증'까지 생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권고에도 마스크 벗기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일본에서는 열사병 환..

0.8 법칙

현대 나이 계산법 1. 노인의 정의 - 노인이란? 미국 신경과 교과서에 노인의 정의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노인의 기준을 65세 이상의 나이와 육체, 정신적 노쇠 3가지로 삼았었다. 최근에는 노인들에게 3가지 외에 경제적 여유와 사회활동, 즉 일거리가 추가되었다. 이제는 80세 된 분이 돈이 있고 정신 또렷하고 혼자 돌아다니며 활동할 수 있으면 노인이 아닌 것이다. 새로운 나이 계산법 자기 나이 × 0.8 예를 들면, 90x0.8=72세, 80X0.8= 64새, 70×0.8=56세, 60×0.8=48세다. 요즘은 70세가 넘어도 50대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할줌마라는 말이 있는데 70세 넘은 할머니가 돈 잘 쓰고 골프 치며 자신 있고 활기차게 사는 50대 아줌마 같은 할머니란 말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오랜만에 붓을 잡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열심히 다니던 서실이 폐쇄되어, 복지관에 등록했으나 그 또한 문을 닫아 거의 2년 반을 공백으로 보내야 했다. 물론 집에서 연습하면 될 것을 코로나를 핑계대며 게을리했던 것이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붓을 잡으니 감회가 새롭다. 쓰고 또 쓰고 먹물이 연못되고 몽당붓이 무덤을 이룬다는 옛분들에 감히 비교가 되겠느냐마는 그래도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진지해진다. 복지관에 모이신 분들. 서예를 보통 20~30년 하신 분들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갖고 가서 연습하라며 직접 써 주기도 한다. 대단하신 분들이다.

신비한 비율

신비한 비율 선가에 전래되는 생활 규범이 있다. 두량족난복팔분(頭凉足煖腹八分)이다. 두량이란, 머리는 시원하게 족난이란, 발은 따뜻하게 복팔분은,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80%만 채우라는 말이다. 바다와 육지의 면적비가 78 대 22이고, 공기 속에 질소와 기타 의 구성 비율도 78 대 22이고, 정사각형 속에 내접된 원을 그리면 정사각형 면적과 그 내 접원의 면적 비율도 78대 22다. 유대인들은 78 대 22의 법칙을 상술에 쓰면서 100%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22% 정도는 부족한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여긴단다. 지혜롭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