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13

234. 新嫁娘詞 / 王建

234. 新嫁娘詞 / 王建 새댁   三日入厨下 (삼일입주하) 사흘 만에 부엌에 들어가 洗手作羮湯 (세수작갱탕) 손 씻고 국과 탕을 만드네.未諳姑食性 (미암고식성) 시어머니 식성을 아직 몰라先遣小姑嘗 (선견소고상)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한다네.     이 제목으로 원래 3수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 두 번째 수다. 三日入厨下:고대 풍속에 따르면, 결혼 후 3일간을 “過三朝"라 불렀으며, 새 색시가 주방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羮湯:(국 갱). 국과 탕. 諳:(욀 암) 깨닫다. 알다. 遣(견):~로 하여금 ~하게 하다. 小姑(소고):시누이. 작은고모. 계집애. 嘗(상):맛보다.     【해설】시는 새로 시집 온 신부의 교묘한 생각과 지혜로운 정경을 묘사했다. 제일 처음, 반찬은 시어머니의 입..

233. 聽箏 / 李端

233. 聽箏 / 李端 쟁 소리를 듣고   鳴箏金粟柱 (명쟁금속주) 계수나무로 장식한 쟁을 타는데,素手玉房前 (소수옥방전) 흰 손은 옥으로 만든 받침대 앞에 두고서.欲得周郎顧 (욕득주랑고) 주랑이 돌아 봐 주기 바라며,時時誤拂絃 (시시오불현) 때때로 현을 잘못 탄다네.     箏(쟁):현을 잡아당기는 악기, 옛날 12현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13현이 되었다. 이 시는 쟁을 타는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끌어들여 듣게 하려고, 고의로 노래를 잘못 연주한다는 것을 쓴 것이다. 金粟柱(금속주):계수나무로 만든 기둥. 옛날에는 계수나무를 금속이라고 칭했다. 柱는 금쟁 위에 있는 弦木이 된다. 이것은 악기 축 굴대의 정밀하고 아름다움을 쓴 것이다. 玉房(옥방):쟁 위에 안쪽으로 쑥 들어간 곳. 혹은 옥으로 만..

232. 秋夜寄丘貟外 / 韋應物

232. 秋夜寄丘貟外 / 韋應物 가을밤 구원외에게 부친다   懷君屬秋夜 (회군속추야) 그대 생각나는 이 가을밤에 散歩詠涼天 (산보영량천) 산보하며 청량한 밤을 읊조리네.山空松子落 (산공송자락) 산은 공허하고 솔방울 떨어지는데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그대도 응당 잠 못 이루겠지.     丘貟外(구원외):구단을 가리킨다. 嘉興(지금의 절강 가흥)사람. 일찍이 창부원외랑을 지냈다. 이 시는 위응물이 소주 자사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이때 丘丹은 마침 平山에서 수도하고 있었다. 屬(속):마침. 때마침. 幽人(유인):은자. 구단을 가리킨다.     【해설】이 시는 마음에 품은 사람을 생각하는 시다. 시인은 구단과 함께 소주에 있을 때 왕래가 잦았으며, 구단이 평산 학도에 임했을 때, 시인은 이 시를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