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駟不及舌

甘冥堂 2022. 7. 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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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駟不及舌

사마(四馬, 곧 잘 달리는 말)도 혓바닥은 따라잡지 못한다.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何以文爲리오

(극자성왈 군자 질이이의 하이문위)

극자성(棘子成)이 말하였다. “군자(君子)는 질() 뿐이니, ()을 어디에 쓰겠는가?”

(顔淵 8)

 

사람은 바탕 곧 마음이 착하면 되었지

겉으로 치장하고 공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극자성은 위나라 대부 질이니, 당시 사람들이 문이 이긴(꾸미는 것을 우선시하는) 고로 이 말을 함이라.

 

子貢曰惜乎夫子之說君子也駟不及舌이로다

(자공왈 석호 부자지설 군자야 사불급설)

 

자공이 가로대 애석하다. 그 사람의 군자에 대한 설명은

사마(四馬, 곧 잘 달리는 말)도 혓바닥은 따라잡지 못한다.

* 여기서 夫子는 벼슬하는 사람을 높여서 부르는 말로 극자성을 가리킴.

 

사람이 착하면 된다는 것은 군자다운 말이지만,

이면 그만이지 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 함부로 내뱉을 말이 아니란 것이다.

말 한번 하기가 어려운데 그렇게 함부로 말을 내뱉어서는 안 됨을 경계한 말이다.

駟不及舌(사불급설), 곧 대부의 수레를 끄는 네 마리의 말이 혀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은

아무리 잘 달리는 말이라도 실수한 혀를 따라 잡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 말을 내뱉으면 그것은 사마보다 더 급히 달려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으니

말함에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자성의 말이 이에 군자의 뜻이나 그러나

말이 혀에서 나오면 사마가 능히 좇지 못하니 또한 그 실언을 애석히 여기는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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