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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쓰는 법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뜻설이 다가오니 지방 쓰는 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제사 때마다 보는 문구.물론 다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그 뜻을 알아보자.顯考(현고) :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경칭이 考이므로, 나타날 현(顯)자를 앞에 붙여,'아버지의 신령이시어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 정도가 되겠다.學生(학생) : 아직 공부 중인 선비, 즉 돌아가신 분이 벼슬(직급)이 있는 분이면 학생 대신 벼슬이나 직급을 적으면 된다.府君(부군) : 돌아가신 남자를 높여 부르는 말神位(신위) :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계시는 자리종합하면 '어떠한 벼슬자리를 지낸 아버지의 신령이시어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현조고학생부군신위(顯祖考*學生府君神位)라 쓰게 되면..

詩는 그 사람이다 ㅡ 氣象論

自足의 警戒, 脫俗의 境地朝鮮 中期의 學者인 龜峯 宋翼弼 (1534~1599)의 이란 作品이다. 모두 40句  280字에 達하는 長篇이다.마지막 6句 42字를 紹介한다.德比先賢雖不足德이야 先賢 比해 비록 不足하지만白髮滿頭年紀足머리 가득 흰머리털 나이는 足하도다.同吾所樂信有時내 즐길 바 함께함에 眞實로 때가 있어卷藏于身樂已足몸에 冊을 간직하니 즐거움이 足하도다.俯仰天地能自在하늘 보고 땅을 굽어 能히 自在로우니天之待我亦云足하늘도 나를 보고 足하다고 하리라. 달리 무슨 蛇足이 必要하랴. 詩는 곧 그 사람이다. 알려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詩人의 言語가 제 스스로 말해주는 事實이다.言語가 그 사람의 氣像을 代辯한다는 것은 그 淵源이 깊다. 無心히 뱉은 말이 씨가 되고,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詩話에 자..

秋夕

유만공(柳晩恭 1793-1869) 農家秋夕最良辰(농가추석최양신) 농가에선 한가위가 최고로 좋은 때라 歡笑村村醉飽人(환소촌촌취포인) 마을마다 술 취하고 배불러서 반겨 웃고 海市山場來去路(해시산장래거로) 바다 시장 산골 장터 사람 오간 거리에선 優婆鼓舞唱回神(우파고무창회신) 사당패가 장고치고 노래하며 신 부르네. * 김매순(金邁淳 1770-1840) 《洌陽歲時記(열양세시기)》 爲之語曰(위지어왈) 그때문에 이리 말한다네. 加也勿 減也勿(가야물 감야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但願長似嘉俳日(단원장사가배일) 늘 한가위 날만 같아라."고

十五夜望月/王建

中庭地白樹棲鴉 (중정지백수서아) 冷露無聲溼桂花 (냉로무성습계화) 今夜月明人盡望 (금야월명인진망) 不知秋思在誰家 (부지추사재수가) 달빛 들어 흰뜰인데 까마귀 깃들이고 찬 이슬 소리 없이 꽃을 적신다 . 이 밤 밝은 달을 세상사람 모두가 바라볼 텐데 시름겨워하는 이 그 누구일까. -팔월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향수의 애잔함을 잘 그린 시. 당(唐) 왕건(王建) ‘십오야망월(十五夜望月)’

水落石出

山高月小(산고월소) 水落石出(수락석출) 山高月小 水落石出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後赤壁賦(후적벽부)-蘇軾(소식) 於是携酒與魚, 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 斷岸千尺. 이리하여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 아래에 가서 노는데, 강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깎아지른 언덕은 천 자나 되었다.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벌써 세월이 얼마나 지났다고 강산을 다시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 予乃攝衣而上, 履巉巖披蒙茸, 踞虎豹, 登虯龍, 攀棲鶻之危巢, 俯馮夷之幽宮, 蓋二客之不能從焉. 나는 옷을 걷고 올라가서 높이 솟은 바위를 밟으며 무성히 자란 풀숲을 헤치고 虎豹처럼 걸터앉고 虯龍처럼 오르고 매가 사는 ..

명품(名品) 인생

마음이 편해야 입은 옷이 명품이고 시간을 아끼고 잘 지켜야 시계가 명품이고 반가워하는 물건이 나와야 가방이 명품이고 배고픈 사람에게 지폐가 나와야 지갑이 명품이라는데, 언제나 너그러움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명품인 사람"은 어디에 계시는지요?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나름대로의 명품을 좋아하고그걸 얻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지요. 하지만살다 보니 맛난 식사보다는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는 것이 더 좋고잘나가는 친구보다는 편안한 친구가 더 마음이 가네요.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명품 백' 보다 더 '진품 친구'가 되고, 오래 쓸수록 더 가치가 있는 명품처럼, 알아갈수록 더 정이 두터워지는 우리들의 삶을 살아갑시다. ..

제멋대로

똑같은 크기의 양파 두 개를 물 컵에 얹어 창가에 놓아두고 한쪽의 양파에게는 “잘 자라라. 건강하게 자라라. 사랑한다.”하며 축복해 주고, 다른 한쪽의 양파에게는 “썩어라.죽어라.미워."하고 저주하였더니, 축복받은 양파의 싹은 잘 자랐지만, 저주받은 양파의 싹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날 같은 시에 씨를 뿌려도 자라는 것은 제 각각이다. 정성드려 심은 배추에 설마하니 나쁜말을 하겠느냐마는 자라는 모습을 보면 천차만별이다. 정상적으로 자란 모종은 제법 배추의 형태를 갖추었으나배추인지 잡초인지 구별이 안 되는 것도 있고아예 모종 상태 그대로인 것도 있다.배추인가, 무인가? 제멋대로 자란다. 올해는 김장배추가 비쌀 것이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배추가 말라죽는 게 너무 많고, 따라서 새로 모..

전원.귀농 2024.09.14

그날의 기적소리

그 날의 기적소리 / 김수봉 쌀자루를 짊어진 아버지가 앞에서 뛰고 그 뒤를 바싹 아들도 달린다. 아들의 한 손엔 책가방, 다른 손엔 새끼줄로 동여맨 김치 단지가 들렸다. 기차는 길게 기적을 울리며 산모롱이를 돌아오고, 차를 타러 달려가는 두 마음은 뛰는 다리보다 급하다. 기적 소리의 가늠만으로도 기차가 곧 아버지와 아들을 앞질러 정거장에 닿아버릴 것 같다. 더 힘껏 뛰어야 한다. 땀이 비 오듯 한다. 초가을 햇볕은 목덜미를 유난히도 따갑게 비추고 숨은 턱에 차오른다. 기차와의 경주다. 차가 역에 닿기 전, 아니 나란히라도 역 구내에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 아들은 기차를 타고 도청 소재지로 가서 내일 월요일에 학교를 갈 수 있다. 울퉁불퉁 자갈 깔린 신작로, 가물은 땅에서 먼지는 풀썩거리고, 아버지의 땀..

아재 개그

01. 이상하다.어젯밤에 방에서 맥주를 마시다가화장실 가기가 귀찮아서 맥주병에 오줌을 쌌는데,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빈병들 뿐이다.도대체 오줌이 어디로 갔지?02. 친구들과 술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 이불 속에 들어가는데 마누라가"당신이에여?"라고 묻더라.몰라서 묻는 걸까? 아님 딴 놈이 있는 걸까? (수위가 좀 아빠에게 혼 나겠다 ㅠ.ㅠ)03. 이제 곧 이사해야 하는데 집주인이란 작자가 와서는3년 전 우리가 이사오던 때같이 원상대로 회복시켜 놓고 가라니그 많은 바퀴벌레들을 도대체 어디 가서 구하지?04. "나 원 참!"이 맞는 것일까?"원 참 나!"가 맞는 말일까?어휴 대학까지 다녀놓고 이 정도도 모르고 있으니"참 나 원!!"05. 어떤 씨름 선수는 힘이 쎄지라고쇠고기만 먹는다는데 왜 나는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