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105

131. 送僧歸日本 / 錢起

131. 送僧歸日本 / 錢起 일본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송별하다   上國隨緣住 (상국수연주) 인연 따라 상국에서 살려고東途若夢行 (동도약몽행) 동녘에서 오던 길은 꿈속을 걷는 듯 했다.浮天滄海遠 (부천창해원) 하늘가에 떠있는 푸른 바다는 멀고去世法舟輕 (거세법주경) 속세를 떠난 부처의 배는 가볍다.水月通禪寂 (수월통선적) 물속의 달은 부처의 고요함과 통하고 魚龍聴梵聲 (어룡청범성) 물고기와 용들도 부처의 소리를 듣는다.唯憐塔燈影 (유련탑들영) 오직 탑등의 빛 아꼈다가萬里眼中明 (만리안중명) 만리 밖 사람들의 눈을 밝혀야 하리.     日本:당나라 때에는 일본이 중을 파견하여 중국에 유학시켰으며, 양국 교류가 밀접했다. 上國:당 왕조. 隨緣(수연):불교 언어, 중생의 인연으로 교화 한다. 浮天(부천):조..

마음의 천국

소크라테스는 총각 시절에 여러명의 친구와 비좁은 방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그 좁은 방에 여럿이 살면 불편하고 짜증이 날텐데 뭐가 그리 즐거워 그렇게 웃고 다닙니까?”소크라테스는 대답했습니다.“친구와 함께 사니 즐겁습니다. 서로 경험을 나누고 지식도 나누고 서로 도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그 뒤에 같이 있던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하나 둘씩 떠나고소크라테스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다시 물었습니다.“여럿이 살아 좋다더니, 지금은 혼자가 되어 상황이 나빠졌다고 해야 하는데 여전히 웃고 있으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지금은 여기 있는 많은 책들을 내 마음대로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선생님들을 내가 독차지한 셈이지요.  이렇게 감사한데..

雨中의 제주2

걱정해 마지 않던 장맛비가 잠시 멈추었는지 비록 흐리기는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다행이다. 스카이 워터쇼 그 뒷편에 있는 분재 전시관.350년 된 주목 분재. 스카이 워터쇼 성읍 민속촌오른손이 왼손보다 윗쪽에 있으면 문관, 왼손이 위에 있으면 무관똥돼지?빗물 모으는 지혜이 초가지붕이 10년이 되면 그 억새지붕 밑에 굼벵이가 꽉 들어찬다고. 사려니 숲길 사려니라는 말은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전형적인 온대 산림이다. 말 타기 요트타기 김녕항 요트투어파도가 심해 낚시 체험을 못한 게 아쉽다.멀리 김녕 마을이 보인다.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올 때마다 새롭다. 이번 여행은 이것으로 끝. 다음에는 올레길을 걸어볼 예정이다. 4년만에 다시 도전하게 되는데, 가을에나 올 수 있을 것 같다.

雨中의 제주

새별 오름해마다 가을이면 억새풀을 태우는 - 들불 축제가 개최되는 곳이다.지역 축제라고 한다.오름 정상.계속해서 내리는 장맛비.그 비를 훔뻑 맞으며 새별오름을 올랐다.가파르고 미끄럽고... 문득 白居易의 시가 생각난다.   離離原上草 (이리원상초) 무성하게 자란 언덕위의 풀은一歳一枯榮 (일세일고영) 한 해에 한 차례씩 시들었다 우거진다.野火燒不盡 (야화소부진) 들불로도 다 태우지 못하는 건지 春風吹又生 (춘풍취우생) 봄바람이 불면 다시 돋아난다. 들불 축제로 다 태워졌어도해가 바뀌니 이렇게 풀들이 우거졌다. 이 들불 축제도 아마 금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한다.들불 축제 때마다 비가 내려 축제를 제대로 못 치룰 때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어서 석부작 농원상황버섯을 재배, 판매한다. 농원의 귤이 엄..

130. 新年作 / 劉長卿

130. 新年作 / 劉長卿 새해를 맞이하며   鄉心新歲切 (향심신세절) 새해가 되니 고향 생각 간절하여天畔獨澘然 (천반독산연) 하늘가에 홀로 눈물짓는다.老至居人下 (노지거인하) 늙어서도 남의 밑에 居하는데春歸在客先 (춘귀재객선) 나그네에 앞서 봄이 먼저 돌아왔구나.嶺猿同旦暮 (영원동단모) 고갯마루 원숭이와 아침저녁 같이 하고 江柳共風煙 (강류공풍연) 강가 버들은 바람에 흩어지는 안개와 함께 한다.已似長沙傅 (이사장사부) 이미 장사부와 같아졌으니 從今又幾年 (종금우기년) 지금부터 또 몇 년이나 흘러야 하나?     이 시는 建中 원년(780)에 지었다. 당시 유장경은 潘洲(광동성 茂名)로 폄적되어 南巴尉(남파위)로 지낸지 3년이 되었다. 澘然(눈물 흐를 산):눈물을 흘리는 모양.   老至居人下, 春歸在..

129. 尋南溪常道士 / 劉長卿

129. 尋南溪常道士 / 劉長卿 남쪽 계곡의 상도사를 방문하다   一路經行處 (일로경행처) 한 줄기 오솔길을 따라가 보니莓苔見履痕 (매태견극흔) 이끼 위에 나막신 자국 보인다.白雲依静渚 (백운의정저) 흰 구름은 고요한 모래톱에 걸쳐있고春草閉閒門 (춘초폐한문) 봄풀은 한가로운 사립문을 막았다.過雨看松色 (과우간송색) 비 지난 후 소나무 경치를 바라보며隨山到水源 (수산도수원) 산을 따라 수원지에 다다랐다.溪花與禪意 (계화여선의) 계곡에 핀 꽃과 참선하는 이의 마음相對亦忘言 (상대역망언) 서로 대하니 그만 할 말을 잊었다.     常道士(상도사):상산도인의 잘못으로 실제 성씨는 常씨가 아니다. 履(극):나막신. 痕(흔):발자국. 渚(저):물 가운데 조그만 모래톱. 相對亦忘言(상대역망언):이 구절은 도연명의飮..

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王十一이 남쪽으로 가는 것을 전별하다   望君煙水濶 (망군연수활) 그대 가는 곳 바라보니 물안개 낀 넓은 강揮手涙沾巾 (휘수누첨건) 손 흔들며 눈물로 손수건을 적신다.飛鳥沒何處 (비조몰하처) 날아가던 새는 어디로 사라졌나青山空向人 (청산공향인) 청산만 부질없이 나를 향해 서 있다.長江一帆遠 (장강일범원) 장강에 돛배 하나 멀어지고落日五湖春 (낙일오호춘) 해 저문 오호엔 봄이로다.誰見汀洲上 (수견정주상) 누가 보았는가, 모래섬에서相思愁白苹 (상사수백평) 그대 그리워 근심하며 부평초 마주하는 것을.     餞别(전별):술 마시며 손님을 보냄. 王十一:그 사람이 누구인지 不詳. 向(향):對面. 五湖(오호):구체적으로 여럿을 이르는 화법으로, 여기서는 太湖(태호)를 말한다. ..

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이중승이 한양 별장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   流落征南將 (유락정남장) 유락하여 떠도는 정남장군은曾驅十萬師 (증구십만사) 일찍이 십만 군대를 지휘했었다.罷歸無舊業 (파귀무구업) 퇴역하여 돌아가려해도 고향에 가업은 없고老去戀明時 (노거연명시) 늙어가니 좋았던 시절 그립다. 獨立三邊靜 (독립삼변정) 홀로 서 있어도 변방이 조용했나니輕生一劔知 (경생일검지) 몸 아끼지 않은 것을 저 검은 알겠지.茫茫江漢上 (망망강한상) 아득한 장강과 한수 가에서 日暮復何之 (일모복하지) 해 저무니 또 어디로 갈까나?     이 시는 오랜 전쟁터를 거친 노장의 만년의 경우를 그린 것이다. 中丞(중승):어사 중승. 어사대부의 보좌관이다. 李中丞:不詳. 漢陽(한양):지금의 호북에 속해 있음. 別..

126. 秋日登吳公臺上寺逺眺 / 劉長卿

126. 秋日登吳公臺上寺逺眺 / 劉長卿 가을날 오공대 위의 절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古臺摇落後 (고대요락후) 옛날 누대는 영락한지 오랜데秋入望鄉心 (추입망향심) 고향 그리는 마음에 가을이 스며든다.野寺來人少 (야사래인소) 변두리 절에는 찾아오는 사람 드물고雲峯隔水深 (운봉격수심) 구름 덮인 봉우리는 강 건너에 높다.夕陽依舊壘 (석양의구루) 석양은 옛 성루에 기대 있고寒磬滿空林 (한경만공림) 차가운 경쇠소리 텅 빈 숲에 가득하다.惆悵南朝事 (추창남조사) 슬프다 남조시대에 일들長江獨自今 (장강독자금) 장강만이 홀로 지금까지 흐른다.     吳公臺(오공대):강소성 강도현에 있다. 이 臺는 본래 南朝 대장 宋沈慶(송심경)이 지은 것인데, 후에 陳朝 대장 吳明撤(오명철)이 또 증축했다. 그래서 오공대로 불..

일본인에게 배울 점

일본놈! 일본놈하며 무조건 욕하지 말고 객관적이고도 냉철하게 일본을 성찰해볼 필요성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을 알아야 한다!한국인과 일본인은 이렇게 다르다. 일제 강점 하, 36년의 수모를 겪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은지 70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일본인과 우리들의 자화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배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배우지 못하면 무지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이지만 사람을 보고 배우는 것은 지혜입니다.이번에 일본인에게 배우는 25가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한국인과 일본인의 특성을 가지고 만든 것입니다. 잘못된 점들은 가능한 고치도록 노력합시다.01. 한국인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만 해도 지금까지 받은 은혜는 뒷전이 되고 원수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