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매린(千萬買鄰)중국 속담에“멀리 있는 물은 가까이에서 일어난 불을 끄지 못한다."라는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에 빠져 긴급한 도움을 바라는 사람에게 즉각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가까이 사는 이웃이다. 그러나 가까이 산다고 다 좋은 이웃은 아니다. 우물에 빠졌는데 구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우물 속에 돌을 던지는 식으로남의 불행을 가중하는 나쁜 이웃도 있는 법이다. 이런 까닭으로사는 곳을 정할 때는 반드시 이웃을 가리라는 의미의거필택린(居必擇鄰)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중국 남북조시대의 일이다.양나라 무제가 통치하던 시절 여승진이라는 명망 높은 대신이 있었다. 그는 전쟁터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뛰어난 장수였지만 평소에는 늘 겸손하고 온화한 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