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105

꽃과 하루살이

접시꽃 만개하고나리도 한껏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花無十日紅이라며칠이나 가랴.그래도꽃이 진다고그대를 잊은 적 없다.이 시구가 세월호를 위한 시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그저 산속 나무아래 내던져진 듯한 모습이 아리한 느낌이 들었기에 인용했을 뿐이다.이 시를 읊은 시인은 이렇게도 말했다.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 종일 비가 올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하루살이에게 비란 바로 고통일 것이다.하루살이에게 하루는 평생을 의미하는데 평생 동안 고통의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나도 그와 같아야 한다. 고통 없는 인생은 없다. 인생에는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도 하루살이의..

투자 구루들의 ‘인도 찬가’

투자 구루들의 ‘인도 찬가’   “인도의 미래는 매우 밝다. 모두가 인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인도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5월 15일 블룸버그 인터뷰   “인도에는 미개척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버크셔의 경영진이 그 기회를 추구할 수 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5월 4일 연례 주주미팅   “인도에 진출한 지 20년째인데,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지난 3년간 인도 투자를 두 배로 늘렸고, 앞으로 3년 내 최소 50% 더 늘릴 수 있다.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로힛 시파히말라니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 CIO. 5월 7일 밀컨 콘퍼런스   최근 한 달 사이 세계적인 투자 구루들이 인도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실 몇 년 전부..

부동산,주식 2024.06.07

切磋琢磨(절차탁마)

切磋琢磨(절차탁마).                          詩經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좋은 옥도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옥의 원석을 갈고 다듬는 과정에서 최고의 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합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꿈과 희망을 향하여 정진해야 비로소 성과를 올릴 수 있지요. 우리가 자주 쓰는 사자성어 중에 절차탁마(切磋琢磨)가 있습니다.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자주 나왔던 절차탁마, 열심히 노력하고 목표를 향해서 쉬지않고 달려가야 한다는 의미로 기억합니다.이 사자성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려면고대 중국의 옥 가공 기술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옥의 원석을 구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은 네..

천안 광덕산

이달에도 어김없이 첫번째 목요일 등산이다. 이번에는내일이 현충일이어서 하루를 당겼다.몇년 전에도 왔었던 호두의 고장 천안 광덕산.이글도 호두과자를 먹으며 쓰고 있다.광덕산은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사이에 있는 산세가 수려하고 숲이 우거진 명산이다. 다른 이름으로 태화산이라고 하는데 산자락에 위치한 광덕사의 일주문에는‘태화산 광덕사(泰華山 廣德寺)’라는 현판이 보인다. 공주 마곡사가 있는 태화산과는 이름만 같다. 일주문이 보이는 풍경도 숲이 우거져 있는 모습과 500년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일주문을 지나면 길이 갈라지는데 부속암자인 안양암과 광덕사로 나누어진다.팔각정너무 덥고 힘들어 7부 능선까지만 올랐다. 헬기장 까지는 정상길로 8지점이다.광덕사’광덕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로우리나라 ..

정녕

정녕 작사: 조운파 / 작곡: 임종수 당신은 나에게 할 말이 없나요 아직도 나는 할말이 많은데 당신의 눈에 한 방울 눈물이 이별의 진실인가요 사랑은 정녕 무엇인가요 가슴하나 태우면 그만 인가요 이별은 정녕 무엇인가요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인가요 돌아서는 그대 마지막 눈물에 나는 바람되어 웁니다. 당신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나에겐 오직 당신뿐 인데 우리가 나눈 사랑의 기쁨이 이별을 막을 수는 없었나요 사랑은 정녕 무엇인가요 가슴하나 태우면 그만 인가요 이별은 정녕 무엇인가요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인가요 돌아서는 그대 마지막 눈물에 나는 바람되어 웁니다 돌아서는 그대 마지막 눈물에 나는 바람되어 웁니다

음악 2024.06.05

떠나고는 싶은데

수고롭던 일도 대충 끝나고 이제 맘 편히 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은데 막상 컴퓨터 완료버튼을 누르려하니 이건 저게 걸리고 저건 이게 걸려 망설 망설 망설이다가 그만 놓치고 마네. 이러다가 또 시간만 흘러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게 아닌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산티아고 순례길인데 이 더운 여름철에, 그리고 제일 북적인다는 이 계절에, 무엇보다 혼자서 가야 한다는 게 맘에 걸린다. 패키지는 9월이나 되어야 시작한다 하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주위에 같이 갈 놈 하나 없고, 가고 싶어 하는 작은아들은 저희 집안일로 집을 비울 수가 없고...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인도 여행이다. 그러나 인도는 앞으로 2~3년 후에나 가려는 여행지라 이번에는 열외다. 해서 말레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돌아보는 여행을 고려 중..

酌酒與裵迪 /王維

酌酒與裵迪 (작주여배적) - 王維(왕유) 작주여군군자관 酌酒與君君自寬 친구여 술이나 드시게 인정번복사파란 人情翻覆似波瀾 인정은 물결같이 뒤집히는 것 백수상지유안검 白首相知猶按劍 늙도록 사귄 벗도 칼을 겨누고 주문선달소탄관 朱門先達笑彈冠 성공한 이도 후배의 앞길을 막나니 초색전경세우습 草色全經細雨濕 비에 젖어 잡풀은 우거져도 화지욕동춘풍한 花枝欲動春風寒 봄바람 차가워 꽃은 피지 못하거늘 세사부운하족문 世事浮雲何足問 뜬구름 같은 세상 말을 해 무엇 하랴 부여고와차가찬 不如高臥且加餐 누워서 배불리 지내는 게 제일이지

뜬구름 같은 세상

세사부운 하족문(世事浮雲 何足問) – 세상일 뜬구름이니 어찌 물을 가치 있겠는가.뜬 구름은 막연하거나 허황된 것을 가리킨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다.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란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허망하다. 짧은 인생은 말할 것도 없다. 삶과 죽음에 대해 조선 중기 고승 西山大師(서산대사, 1520~1604)는딱 맞아 떨어지는 글을 남겼다.‘삶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으니,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러하다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부질없는 것을 뜬 구름에 비유한 것은 孔子(공자)가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