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과 두보 744년 봄, 관직을 버리고 장안을 떠난 이백은 동쪽으로 향했다, 그해 여름 낙양에서 두보(杜甫)를 만났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두 시인의 만남은 문학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백은 무한한 이상향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옮기길 즐겼다. 한편 두보는 자신의 비극적 삶과 '안사의 난'을 겪으면서 비참한 인간사와 몰락해가는 나라의 비운을 시로 옮겼다. 두보는 어려서부터 시를 잘 지었다. 그는 7세 때 이미 〈봉황시(鳳凰詩)〉를 지어 주위를 놀라게 한 신동이었다. 그러나 관직운은 없어 과거를 볼 때마다 매번 낙방을 했다. 그의 생활은 매우 궁핍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에 관직에 오르기는 하였으나 안녹산의 난에 휘말려 장안에 묶여 있으면서 백성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