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黃白二菊 /高敬命 正色黃爲貴 (정색황위귀) 전통색인 황국화만 귀하다고 여기지만 天姿白亦奇 (천자백역기) 하늘 내린 백국화도 진기하고 특별하네 世人看自別 (세인간자별) 세인들은 처음부터 구별하여 보지마는 均是傲霜枝 (균시오상지) 서릿발에 꿋꿋한 건 한결같이 똑 같다네 자체 빛깔인 황색을 귀하게 여기지만 타고난 모습 흰 빛도 기이하구나. 사람들은 보고서 구별할지라도 모두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가지라네. 여기서 노란 국화는 양반 사회지도층. 흰 국화는 백성이나 피지배층. 서릿발은 임진왜란과 같은 국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시인 고경명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면 양반이나 평민이나 다 같이 굳센 마음으로 국난극복을 위해 충성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