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유학을 하고 인도 국책은행의 장래가 유망한 인텔리였던 쿠마르가 문둥병에 걸려 만신창이가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수백 키로를 순전히 걸어서 그들이 '강가의 강'이라 부르는 갠지스강에 도착하여, 그 강에 몸을 담갔다. '강가'는 어머니 신의 이름이다. 며칠 뒤에 기적처럼 병이 나았다. 그러나 손가락도 몇개 남지않은 몸으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갠지스강 화장터 인부로 취직을 했다. 처와 자식은 마침 닥친 홍수에 휩쓸려 모두 죽고 말았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가 말했다. "난 신이 인간을 만들 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