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 5

飮酒 5 / 陶淵明

飮酒 5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속에 농막을 짓고 산골에 사니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마차 시끄럽게 찾아오는 사람없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서글픈 마음에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생각하니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니 땅(거리는)은 더욱 멀구나 采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꺽어들고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유연하게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 질녘이 더욱 아름답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떠돌던 새들도 무리지어 집으로 돌아오네 此間有眞意 (차간유진의) 여기에 자연의 참다운 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말하려 하다가 차마 입을 다문다. 위의글 飮酒 5는 도연명 詩 精神의 핵심이라 할 수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위의 글 飮酒 5..

세 가지 만트라

세 가지 만트라 누더기 담요를 두른 걸인 한 사람이 내게 걸어왔다. 요기(요가 수행자)였다. 그대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주기 위해서 왔다. 이 세 가지 만트라를 기억한다면 그대는 다른 누구도 스승으로 섬길 필요가 없다. 그대의 가장 완벽한 스승은 그대 자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요기는 차창 너머로 손을 뻗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세 가지 만트라를 전했다. 첫째.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셋째, 누가 너에..

씁쓸한 제책

년말이 되니 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주강만리 하편이다.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아 일 년에 두어 권씩 책을 낸단 말인가? 이번에 만든 책은 인쇄부터 맘에 안든다. 글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흐리게 인쇄되어 선명하지 않다. 뭐가 잘못됐지? 멀쩡하게 잘 운용되던 블로그가 tistory로 전환되면서부터 편집자체가 어렵게 되었다. 글자 간격, 자간 거리, 윗글과 아랫글의 간격, 띄어쓰기, 더구나 한자 삽입은 아예 불가능하고... 누구를 위한 교체인지 이해가 안간다. 운용회사 방침이 그러하니, 맘에 안들면 Naver나 다른 포털 사이트 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십여년 이상 사용하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저어된다. 글의 내용보다 이런 형식을 논하다니 주객전도다. 그나저나 아무도 읽으려하지 않는 책. 누구에게 ..

격몽요결의 9가지 덕목

​ 율곡 이이(李珥, 1536 - 1584)는 조선중기의 정치가이며 학자였다. 그가 남긴 책 가운데 격몽요결이 있다. 어리석음을 쳐내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 첫째, 두용직(頭容直)이다. 항상 머리를 곧게 세워라. 이는 고개를 바로 세움으로 올바른 정신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 둘째, 목용단(目容端)이다. 이는 눈은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눈매나 눈빛은 중요하다. 눈매를 안정시켜 흘겨보거나 곁눈질하지 말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맑은 눈 고운 눈매는 마주보는 이까지 행복하게 한다. ​ 셋째는 기용숙(氣容肅)이다. 기운을 엄숙히 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예외없이 세상속에서 기싸움을 하고있다. 기싸움은 무조건 기운을 뻗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 넷째, 구용지(口容止)다. 입을 함부로 놀..

博學而篤志

.................................................................................................................. 12월17일 352. 博學而篤志 널리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가져라 子夏曰 博學而篤志하며 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길 널리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가지고, 간절히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인은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子張 6) 이 네 가지는 모두 박학(博學)·심문(審問)·신사(愼思)·명변(明辨)의 일들이니, 힘써 행(行)해서 인(仁)을 하는 데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에 종사하면 마음이 밖으로 달리지 않아 보존하고 있는 것이 저절로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