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도 겨울을 나야지 예쁜 것은 거실로 옮기고 한해살이는 그냥 베란다에 두지요 얼마전만 해도 사군자니 뭐니 하며 애지중지하던 국화. 추운 겨울을 어찌 견디나? 어제오늘 기온이 영하 9, 10도. 얼지나 않았는지? 자주 내다봐도 아직 별 이상은 없는 듯하네. 그렇게 안타까우면 거실로 옮기지 어찌 밖에다 놔두고 안절부절 하는가? 사람 마음 간사하네. 곧 지고야 말 꽃을 뭐하러 좁은 거실로 옮기나, 그냥 그렇게 놔두지 뭐. 꽃아 미안 해. 내년에는 내 품에 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