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26

179. 登樓 / 杜甫

179. 登樓 / 杜甫 누대에 올라   花近髙樓傷客心 (화근고루상객심) 높은 누대 근처의 꽃은 나그네를 상심케 하는데萬方多難此登臨 (만방다난차등임) 만 가지가 다 어려울 때 이곳에 올라 왔네.錦江春色來天地 (금강춘색래천지) 금강 가의 춘색은 천지에 찾아오고玉壘浮雲變古今 (옥루바운변고금) 옥루산에 뜬 구름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무상하다.北極朝廷終不改 (북극조정종불개) 북극성 같은 조정은 끝내 바뀌지 않으리니 西山寇盜莫相侵 (서산구도막상침) 서산의 도적떼야 침범하지 말라.可憐後主還祠廟 (가련후주환사묘) 가련한 촉 후주 아직도 사당에 모셔져 있으니 日暮聊為梁甫吟 (일모료위양보음) 해가 지면 애오라지 양보음>이나 부르리라.     이 시는 광덕 2년 (764)봄에 성도로 돌아와서 쓴 작품이다. 萬方多難此登臨(..

178. 登髙 / 杜甫

178. 登髙 / 杜甫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髙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급하고 하늘 높은데 원숭이 슬피 울고渚清沙白鳥飛回 (저청사백조비회) 물가 푸른 백사장엔 백조가 돌며 난다.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낙엽은 끝없이 쏴아쏴아 떨어지는데 不盡長江滚滚來 (부진장강곤곤래) 장강은 다함이 없이 도도히 흐른다.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밖에서 가을을 슬퍼하며 언제나 타향살이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일생에 병 많은 몸이 홀로 높은 곳에 올랐네.艱難苦恨繁霜鬓 (간난고한번상빈) 간난과 깊은 한으로 백발은 날로 늘어나 潦倒新亭濁酒杯 (요도신정탁주배) 의욕을 잃어 새삼스레 탁주잔도 멈추었다네.     이 시는 대력2년(767) 가을, 두보가 양주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登髙(등고..

177. 聞官軍収河南河北 / 杜甫

177. 聞官軍収河南河北 / 杜甫 관군이 하남 하북을 수복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劔外忽傳収薊北 (검외홀전수계북) 검외에서 홀연 계북이 수복되었다는 소식 전해오니初聞涕淚滿衣裳 (초문체루만의상) 처음 듣고 눈물이 옷을 적신다.却看妻子愁何在 (각간처자수하재) 처자들 돌아보며 근심은 어디에 있는지 漫巻詩書喜欲狂 (만권시서희욕광) 책을 대강 말아두며 미치도록 기쁘다. 白日放歌須縱酒 (백일방가수종주) 대낮부터 소리 질러 노래하고 진탕 마셔야지青春作伴好還鄉 (청춘작반호환향) 봄빛과 짝을 지어 고향으로 돌아가기 좋겠다.即從巴峽穿巫峽 즉종파협천무협) 곧 바로 파협을 따라 무협을 뚫고 나가 便下襄陽向洛陽 (편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갔다가 낙양으로 가련다.     이 시는 광덕 원년(763) 봄, 두보가 梓州..

176. 野望 / 杜甫

176. 野望 / 杜甫 들판에서 바라보다   西山白雪三城戍 (서산백설삼성수) 서산의 흰 눈 속에 세 개의 성채南浦清江萬里橋 (남포청강만리교) 남포의 청강엔 만리교.海内風塵諸弟隔 (해내풍진제제격) 나라 안에 전쟁으로 형제들 흩어지고天涯涕淚一身遥 (천애체루일신요) 하늘 끝에서 눈물 흘리니 이 한 몸 멀기만 하다.唯將遲暮供多病 (유장지모공다병) 오직 늘그막에 많은 병이나 보태어 줄뿐 未有涓埃報聖朝 (미유연애보성조) 사소한 것 하나 임금께 보답하지 못하네.跨馬出郊時極目 (과마출교시극목) 말을 타고 교외에 나가 이따금 멀리 바라보니不堪人事日蕭條 (불감인사일소조) 세상사 날로 스산하여 견디기 어렵다.     이 시는 상원 2년(761)에 썼다. 西山(서산):즉 雪嶺(설령). 성도 서면에 있으며 일 년 내내 눈이..

방송에서 쓰는 낯선 단어들

○실버 세대들에겐 낯설고 뜻을 잘 모르는 새로운 용어,방송이나 신문을 볼 때, 무슨  말인가 몰라서  그냥 지나치는 수가 있어요.아래 글들을 잘 읽어 보시고 의사 소통에 참고하세요! ♡ 방송에서 쓰는 낯선 단어들! 말귀 못 알아 듣는 게 갈수록 많아지고 해서 정리된 용어들 (가나다 순 73개). * 갈라쇼(Gala Show): 어떤 것을 기념하거나 축하하기 위해 여는 공연. *갤러리(Gallery): 미술품을 진열,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 또는 골프 경기장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 * 걸 크러쉬 Girl Crush): 여성이 같은 여성의 매력에 빠져 동경하는 현상. * 그래피티 (Graffiti): 길거리 그림, 길거리의 벽에 붓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 그루밍 (Grooming..

龍鍾- 바보 온달

바보 온달   고구려의 장수이자 봉성 온씨의 시조.그리고 한국에서 '바보'의 대명사처럼 유명한 인물.   평원왕의 사위로, 그의 딸인 평강공주와 결혼하였으며 전공을 세워 벼슬길에 올랐다. 이후로 영양왕 대에 까지 활약하였다.   ​전래동화로도 유명한 온달 설화의 주인공이며, 그야말로 여자 잘 만나 인생 확 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 때문에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남성 버전인 온달 컴플렉스라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다만 전자에 비해 잘 쓰이진 않는다.   2. 생애2.1. 초기溫達(온달) 高句麗平原王時人也(고구려평원왕시인야) 容貌龍鍾可笑(용모룡종가소) 中心則睟然(중심칙수연)온달은 고구려 평원왕 때의 사람이다. 용모가 못생겨 우스꽝스러웠으나 마음은 순수하였다.   ​家甚貧(가심빈) 常乞食以養母(상걸식이..

175. 客至 / 杜甫

175. 客至 / 杜甫 손님이 오다   舍南舍北皆春水 (사남사북개춘수) 집 남쪽과 집 북쪽엔 모두 봄 물但見群鷗日日來 (단견군구일일래) 보이는 건 갈매기 떼가 날마다 날아오는 것뿐.花徑不曾缘客掃 (화경불증연객소) 꽃길은 손님으로 인해 쓸어 본 적 없는데蓬門今始為君開 (봉문금시위군개) 쑥대문을 오늘 처음 그대 위해 열었다네.盤飧市逺無兼味 (반손시원무겸미) 음식은 시장이 멀어 겸하여 갖출 수 없고樽酒家貧只舊醅 (준주가빈지구배) 술독의 술은 집이 가난하여 단지 묵은 술뿐이다肯與鄰翁相對飲 (긍여린옹상대음) 이웃 노인과 마주하여 마실 수 있을까隔籬呼取盡餘杯 (격리호취진여배) 울타리 너머로 불러 와서 남은 술 비우네.     客(객):崔明府(최명부)를 가리킨다. 당 나라 사람들은 현령을 명부라 했다. 이 시는 ..

174. 蜀相 / 杜甫

174. 蜀相 / 杜甫 촉 승상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은 어디에서 찾나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측백나무 무성한 곳이라네. 映堦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섬돌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절로 봄빛을 띄고 隔葉黄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잎사귀 속의 꾀꼬리는 부질없이 지저귀네.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 빈번한 것 천하를 위한 계책이며 兩朝開濟老臣心 (양조개제노신심) 앞뒤 두 임금을 모신 공은 노 신하의 마음일세.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출사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오래도록 영웅들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게 하네.    蜀相(촉상):諸葛亮(제갈량)을 가리킨다. 유비가 촉에서 황제에 오른 후 제갈량을 승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