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秋日赴阙題潼闗驛樓 / 許渾 가을날 궁궐로 가다가 동관 역루에 쓴다 紅葉晚蕭蕭 (홍엽만소소) 붉은 잎 우수수 떨어지는 저녁 무렵에 長亭酒一瓢 (장정주일표) 역참에서 한 바가지 술을 마신다. 殘雲歸太華 (잔운귀태화) 몇 조각구름은 태화산으로 돌아가고疎雨過中條 (소우과중조) 드물게 내리는 비는 중조산을 지나간다.樹色隨關迥 (수색수관형) 나무들은 멀리 동관을 따라 멀리 이어지고河聲入海遥 (하성입해요) 강물 소리는 바다로 들어가며 사라져 간다.帝鄉明日到 (제향명일도) 황제가 사는 곳 내일이면 닿는데猶自夢漁樵 (유자몽어초) 여전히 고기 잡고 나무하는 꿈을 꾸고 있다. 阙(궐):궁문 앞의 망루. 여기서는 도성 장안을 대신한다. 題(제):쓰다. 건물의 벽이나 기둥에 시를 써 놓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