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26

東家食西家宿

우리 고사성어에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이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동쪽에 가서 먹고 서쪽에 가서 잔다는 뜻으로, 두가지 좋은 일을 아울러 가지려함" 이라 되어 있다. 이 고사성어故事成語가 만들어진 동기는 옛날 중국의 제齊나라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에게 동쪽과 서쪽 두곳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東쪽의 집 아들은 인물은 보잘 것 없이 흉하게 생겼으나 집이 매우 부유했고, 西쪽의 아들은 인물은 출중한 미남이었으나 집이 매우 가난했다. 부모는 딸의 뜻을 물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東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왼편 어깨의 옷을 벗고 西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어라." 그러자 망설이던 딸은 한꺼번에 양어깨의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

안락사 캡슐

버튼 눌러 고통 없이 죽는 ‘안락사 캡슐’ 스위스서 첫 사용될까?                                                                         안락사 캡슐 ‘사르코’(Sarco·석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이른바 ‘안락사 캡슐’이 사상 처음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안락사 캡슐이 몇 주 안에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락사를 돕는 이 기계의 이름은 ‘사르코’(Sarco·석관)로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조력자살의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이 캡슐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세계 최초로 안락..

오이 효능

오이가  이렇게 좋은것인줄 몰랐읍니다오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1. 오이는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오이 한 개는 비타민B1, B2, B3, B5, B6, 비타민C,엽산, 칼슘, 철분,마그네슘, 인, 카리, 아연 등을 포함하고 있다.2. 가령, 오후에 피로를 느낄 때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소다수 (콜라 등) 보다는 오이 하나를 먹는것이 낫다.오이는 비타민B와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어서 속히 원기를  회복하고 몇 시간 지탱할 수있다.(오이 샌드위치)3. 샤워를 하고 나서 옥실 거울에 뿌연 김이 서리는 것이 싫으시면오이를 가로로 썰어서 거울 표면에 문질러 주면 김이 말끔히 가시고 스파처럼 상쾌한 향기가 풍깁니다. 4. 텃밭과 화단에 굼뱅이와 달팽이가 창궐하면,납작하고 빈 알루미늄 깡..

임금님의 성생활

유교국가인 조선에서는 임금과 아내인 중전과의 성관계, 이것 만큼은 자신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왕과 중전이 교합하는 날인 합궁은, 상궁의 수장인 '제조상궁'과 천문을 관장하는 '관상감'이 정해 놓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택일을 당하게 되는거다. 합궁을 할수없는 날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일까? 첫째. 일식과 월식, 동지와 하지에는 불가능하다. 일식과 월식은 태양과 달의 양ㆍ음이 막혀 있어서 이며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에는, 음:양이 지나쳐서도 안 된다고 한다. 둘째. 초하루와 보름, 그믐도 안 된다. 초하루와 그믐에는 달이 보이지 않아서 안되며, 보름에는 달의 기세가 꺾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세째. 날씨가 좋지않은 날도 안된다. 음양이 조화롭지 못할수 ..

출산하는 마리아상

오스트리아 린츠 성당 '출산하는 마리아상'    오스트리아 북부 한 성당에 '출산하는 성모 마리아상'이 전시된 지 며칠 만에 파괴됐다.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이 오스트리아 북부의 린츠(Linz) 성당에 전시되자 일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신성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에스더 슈트라우스의 '크라우닝(Crowning)'이라는 조각상이다. 작품의 제목은 분만 시 태아 머리의 일부가 외음열에 보이는 때를 의미한다.   이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걸터앉아 예수를 낳는 장면을 나타냈다.작품 속 성모 마리아는 기존 종교에서 묘사된 것과 달리 현실적인 산모의 모습으로 치마를 걷고 다리를 벌린 채 산고로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

어른들의 여름방학

몇 년 전, 이탈리아 선생님이 내준 여름 방학숙제가 화제였다. 가끔 아침에 혼자 해변을 산책하라. 네게 부정적인, 혹은 공허한 느낌을 들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을 피하라. 슬프거나 겁이 나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부끄러움 없이 춤을 추어라. 최소한 한 번은 해가 뜨는 것을 보아라. 햇빛처럼 행복하고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등 15가지의 숙제가 있었다. 어떤가요, 기꺼이 해보고 싶은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어쩌면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더 필요한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찾아온 여름매일 일을 해야 하고 점점 나이는 들고 뜻대로 되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다.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오고하지만 자신을 데리고 기꺼이 걸어가면 좋겠다. 우리에겐 황홀한 여름방학은 없지만..

150. 風雨 / 李商隱

150. 風雨 / 李商隱 비바람   凄凉寳劍篇 (처량보검편) 보검편>을 읽고 나니 처량한데羇泊欲窮年 (기박욕궁년) 유랑표박으로 한 평생이 끝나려 하네.黄葉仍風雨 (황엽잉풍우) 누런 잎엔 여전히 비바람 몰아치고青樓自管絃 (청루자관현) 부잣집 청루에서는 관현악 소리 들린다.新知遭薄俗 (신지조박속) 새 친구를 만나자니 천박한 세속을 만날 것 같고舊好隔良縁 (구호격양연) 옛 친구와는 좋은 인연이 막혀 있다.心斷新豐酒 (심단신풍주) 신풍주 좋은 술 마실 생각은 단념했지만銷愁斗幾千 (소수두기천) 근심을 잊는데 한 말 술값이 얼마나 될까.     이 시는 작자의 상처받은 신세와 유랑하는 신세를 개탄하고, 회재불우의 고민을 쓴 것으로 대력11년(857) 강동을 유랑할 때 쓴 시이다.   寳劍篇(보검편)>당나라 때 명..

149. 蟬 / 李商隐

149. 蟬 / 李商隐 매미   本以髙難飽 (본이고난포) 본디 높은 곳에 살아서 배부르기 어려운데徒勞恨費聲 (도로한비성) 한스러운 소리로 울어도 다만 헛수일 뿐이네.五更疎欲斷 (오경소욕단) 오경 되자 울음소리 끊어질 듯 뜸하나一樹碧無情 (일수벽무정) 나무는 푸르기만 하고 정은 없다.薄宦梗猶泛 (박환경유범) 한미한 관직은 나뭇가지 떠도는 것 같은데故園蕪已平 (고원무이평) 고향의 밭은 이미 잡초가 덮었다.煩君最相警 (번군최상경) 그대 번거롭게 울어 나를 깨우쳐 주었네我亦舉家清 (아역거가청) 나 역시 온 집안이 청빈하다는 것을.     이 시는 작자가 외롭고 궁한 매미를 차용하여 자기의 곤궁하고 막막한 생각과, 의지할 곳 없이 떠도는 것에 대한 비분강개를 기탁한 것이다.   髙難飽(고난포):옛날 사람들은. ..

148. 早秋 / 許渾

148. 早秋 / 許渾 초가을   遥夜泛清瑟 (요야범청슬) 긴 밤을 맑은 거문고 타는데西風生翠萝 (서풍생취라) 서풍은 비취색 여라에서 인다.殘螢棲玉露 (잔형서옥로) 사그라지는 반딧불은 이슬에 깃들고早鴈拂金河 (조안불금하) 때 이른 기러기는 은하수를 스쳐간다.高樹曉還密 (고수효환밀) 키 큰 나무들은 새벽에 더 빽빽하고逺山晴更多 (원산청갱다) 먼 산은 날이 맑아 더욱 많아 보인다.淮南一葉下 (회남일엽하) 회수 남쪽에 나무 한 잎 떨어지니自覺洞庭波 (자각동정파) 동정호 물결이 저절로 느껴진다.     早秋(조추):이 시는 작자가 타향에서 머물면서 타향의 초가을의 맑은 새벽 경치를 쓴 작품이다. 遥夜(요야):긴 밤. 泛(범):연주하다. 거문고나 슬을 연주하는 것을 ‘범'이라고 하기도 했다. 瑟(슬):고대 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