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26

207. 無題 /李商隱

207. 無題 /李商隱 무제   相見時難别亦難 (상견시난별역난) 만나기도 어려운데 이별 또한 어려워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동풍이 무력하니 백화가 시든다.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 토하기 그치고蠟炬成灰淚始乾 (납거성회루시건) 촛불은 재가 돼야 눈물이 마른다.曉鏡但愁雲鬢改 (요경단수운빈개) 새벽 거울 앞에서 검은머리 변한 걸 근심하고夜吟應覺月光寒 (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시를 읊조리며 달빛이 차가움을 느낀다.蓬山此去無多路 (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은 여기서 가기에 그리 멀지 않으니青鳥殷勤為探看 (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날 위해 은근히 찾아가 보려무나.     이 시는 역대로 읽는 방법이 하나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으로 ..

206. 籌筆驛 / 李商隱

206. 籌筆驛 / 李商隱 주필역   魚鳥猶疑畏簡書 (어조유의외간서) 물고기와 새도 여전히 군령을 두려워했고風雲長為護儲胥 (풍운장위호저서) 바람과 구름도 오래도록 군영을 호위했다.徒令上將揮神筆 (도령상장휘신필) 상장군이 신필을 휘둘렀으나 헛된 군령이 되었고 終見降王走傳車 (종견항왕주전거) 마침내 항복한 왕이 마차로 떠나는 걸 보았네.管樂有才真不忝 (관악유재진불첨, 관중과 악의의 재주에 비해 정말 뒤질게 없었건만 闗張無命欲何如 (관장무명욕하여) 관우 장비가 제 명을 다하지 못했으니 무엇을 하랴. 他年錦里經祠廟 (타년금리경사묘) 지난날 금리에서 사당을 지날 때梁父吟成恨有餘 (양부음성한유여) 양부음>도 한이 되기에 남음이 있었네.     籌筆驛(주필역):지금의 조천역. 사천 광원현 북쪽에 있다. 전하는 ..

205. 無題二首 (其二) / 李商隱

205. 無題二首 (其二) / 李商隱 무제 2   其二颯颯東風細雨來 (삽삽동풍세우래) 쏴아쏴아 동풍에 이슬비 내리고 芙蓉塘外有輕雷 (부용당외유경뢰) 부용당 연못밖엔 희미하게 우레 소리 들린다.金蟾齧鎻燒香入 (금섬설쇄소향입) 금 두꺼비가 열쇄를 물어도 사른 향기 들어오고 玉虎牽絲汲井廻 (옥호견사급정회) 옥호랑이 두레박줄을 당겨 우물물을 긷는다.賈氏窺簾韓掾少 (가씨규렴한연소) 가씨는 주렴 너머로 한연의 젊음 엿보고宓妃留枕魏王才 (복비유침위왕재) 복비는 위왕의 재주를 베게에 머물게 했다.春心莫共花争發 (춘심막공화쟁발) 춘심을 꽃과 함께 다투어 피게 하지 마라 一寸相思一寸灰 (일촌상사일촌회) 일촌의 그리움이 한 마디 재가 된다네.     이 시는 규중 여인의 정과 相思無望의 고통을 쓴 시다.   颯颯:(바..

204. 無題二首 (其一) / 李商隱

204. 無題二首 (其一) / 李商隱 무제 1   其一來是空言去絶蹤 (래시공언거절종) 온다는 것은 헛말이고 떠나서는 종적이 끊겼는데 月斜樓上五更鐘 (월사루상오경종) 달 기운 누각 위에 오경 종 울린다.夢為逺别啼難喚 (몽위원별제난환) 꿈에 멀리 이별하며 울기만 할 뿐 부르지 못하고 書被催成墨未濃 (서피최성묵미농) 편지가 급히 쓰여 먹물이 짙지 않다.蠟照半籠金翡翠 (납조반농금비취) 촛불은 금 비취 꽃 이불을 반쯤 비추는데 麝熏微度繡芙蓉 (사훈미도수부용) 사향연기 은은히 부용꽃 수놓은 휘장으로 스며든다.劉郎已恨蓬山逺 (유랑이한봉산원) 유랑은 봉래산이 멀다고 이미 한탄 했는데更隔蓬山一萬重 (갱격봉산일만중) 임은 봉래산 보다 일만 봉이나 더 떨어져 있구나.     이 제목으로는 원래 4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앞..

203. 隋宫 / 李商隱

203. 隋宫 / 李商隱 수나라 궁궐   紫泉宫殿鎖烟霞 (자천궁전쇄연하) 자천 궁전은 안개와 노을에 덮여 있는데 欲取蕪城作帝家 (욕취무성작제가) 무성을 취하여 황제의 궁을 지으려 했다.玉璽不緣歸日角 (옥새불연귀일각) 옥새가 이연에게 돌아가는 인연이 없었다면錦帆應是到天涯 (금범응시도천애) 비단 돛은 응당 하늘 끝까지 갔으리라.于今腐草無螢火 (우금부초무형화) 지금의 썩은 풀엔 반딧불 없고終古垂楊有暮鴉 (종고수양유모아) 장구한 수양버들엔 언제나 저녁 까마귀 있네.地下若逢陳後主 (지하약봉진후주) 지하에서 진 후주를 만나게 된다면 豈宜重問後庭花 (기의중문후정화). 어찌 다시 후정화>로 문책할 수 있겠는가.     이 시는 당 선종 大中11년(857)에 지은 것이다. 작자는 隋煬帝(수양제)의 고사를 읊은 것으로..

202. 無題 / 李商隱

202. 無題 / 李商隱 무제   昨夜星辰昨夜風 (작야성진작야풍) 어젯밤 별과 어젯밤 바람 畫樓西畔桂堂東 (화루서반계당동) 채색 누각 서쪽 둔덕 계수나무 집 동쪽.身無彩鳯雙飛翼 (신무채봉쌍비익) 몸에는 봉황 무늬 짝지어 날 날개는 없으나心有靈犀一点通 (심유영서일점통) 마음에는 한 줄로 이어진 영물스런 무소뿔 있었네.隔座送鈎春酒暖 (격좌송구춘주난) 떨어져 앉아 고리 놀이 봄날의 술은 따뜻하고分曹射覆蠟燈紅 (분조석부랍등홍) 양편 갈라 석부놀이에 촛불은 붉다.嗟余聽鼓應官去 (차여청고응관거) 아, 나는 북소리 듣고 관청으로 가야 하는 관리 走馬蘭臺類轉蓬 (주마난대유전봉) 떨어져 구르는 쑥대처럼 난대로 말 달리네.    畫樓(화루). 桂堂(계당):부유하고 화려한 가옥. 이 두 구는 연회의 시간과 지점을 쓴 것..

처칠의 유머

■유머 1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할 때는 항상 청중들이 빽빽하게 모여서 환호를 지른다. 그장면을 본 미국의 여류 정치학자가 쳐칠에게 "총리님은 청중들이 저렇게 많이 모이는것이 기쁘시겠습니다" "기쁘지요, 그러나 내가 교수형을 당한다면 두배는 더 많은 청중들이 모여들 거라는 생각으로 정치를 합니다" ■유머2 항상 늦잠을 잔다는 처칠에게 노동당 후보가 선거시에 "늦잠꾸러기에게 나라를 맡길겁니까?" "저는 새벽4시에 못 일어납니다" "예쁜 마누라와 살다보니 늦잠을 잡니다. 저도 못생긴 마누라와 결혼 했다면 4시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유머3 의회 출석이있는 날에 늘 지각을 하는 처칠에게 야당의원들이 질책을 하자 "예쁜 마누라와 같은 침대에서 자 보십시요~~. 담부터는 의회출석 전날은 각방을 쓰겠습니다" ■유머..

모기향 대용

에프킬러니 뭐니 하는 모기 파리약을 굳이 돈주고 살 필요가 없다.낚시, 차박 등 야영을 하는데 살충제나 모기향이 없다면밤을 지새기가 조금 난감할 것이다.이때계란을 살 때 함께 주는 계란판을 이용한다.가위나 칼로 좁고 길게 자르기만 하면 된다.이 계란판을요렇게 길게 자른 후그 끝에 불을 붙인다.실제 해보니 효과 만점이다.다만 가정집이나 밀폐된 곳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그 연기가 우리 몸에 크게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왜냐면 그 재료가 종이이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조심할 건 조심해야지.

이승만

'이승만 날강도 짓에 당한 트루만대통령'의 말 이승만은 미국에 건너가서 수 십 년동안 미국의 학자 정치인 외교관 언론인 군인들을 만나 한결같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 내용으로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그 내용으로 책을 썼다. 그 책의 제목은 일본의 속내를 폭로한다! 일본이 조선 반도를 집어 삼켰으니 그 다음은 만주를 먹고 중국을 침략하고 여러 나라를 침략하고 나서 그리고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쳐들어올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일본과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할 것! 일본의 팽창을 막고 일본을 다시 일본 본토로 돌아가게 하려면 조선을 독립시켜라! 그러자 미국 학자들과 정치인들은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 당시 일본과 미국은 좋은 관계였고 그 넓은 태평양을 넘어 일본이 공격하리라고는 꿈도 꿀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