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26

宴坐 / 申光洙

宴坐 / 申光洙 편히 앉아   崇文谷口長莓苔 (숭문곡구장매태) 숭문동 골짝 어귀에는 이끼가 자라고 長夏柴門一兩開 (장하시문일양개) 긴긴 여름날 사립문은 한두 집만 열렸어라 靑草池塘山鳥下 (청초지당산조하) 푸른 풀 돋아나는 연못엔 산새가 내려앉고 白雲籬落野僧來 (백운이락야승래) 흰 구름 낀 울타리엔 시골 중이 찾아오누나 尋常宴坐還終日 (심상연좌환종일) 항상 편히 앉아서 또 종일을 보내다가 忽漫幽情自引杯 (홀만유정자인배) 문득 한가한 정취 일면 술잔을 든다오 漸喜年來人事少 (점희연래인사소) 근래 인사가 적어서 점점 기쁘기만 하니 浮名世上更誰猜 (부명세상갱수시) 헛된 명성을 세상에서 또 누가 시기하랴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권4 「편히 앉아[宴坐]」     뙤약볕이..

노출 효과 이론

♡   노출 효과 이론  ♡(out of mind, out of sight)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우리 속담의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자주 만나십니까?대만에 어느 처녀 총각이 있었습니다.총각은 처녀를 많이 사랑했습니다.하지만 이 둘은 직장 관계로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자주 만날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총각은 처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냈는데 얼마나 많이 보낸 줄 아십니까?자그마치 2년여 동안 약 4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대단한 연인 관계지요?​드디어 2년 후에 이 처녀가 결혼을 했답니다.누구랑 결혼했을까요?​당연히 400통의 편지를 보낸 그 총각이라고요?​'땡’ 아닙니다.그러면 누구하고 결혼했을까요?400번이나 편지를 배달한 우편배달부와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이 이야기는 편지의..

책을 내다.

책 내는 것이 연례 행사처럼 되었다.올해도 상반기를 마감해야  한다.이번에는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다.친구들을 만나면 만날 때마다 남의 얘기. 과거 잘 나가던 때의 자기자랑..등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뿐이다.헛소리나 하다 하루를 끝낸다.나이들면 삼가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과거 얘기정치, 종교, 지역색 얘기팔불출에 속하는 얘기남들이 이에대해 묻더라도 가능하면 간단히 스치듯 답을 해야한다.이를 위해'지적 구라를 위한 구이지학''소봉유썰'2권을 동시에 엮었다.허기야 책 내용 자체도 제목 그대로귀로 들은 것을 바로 입으로 내밷는 '구이지학' 이나 가담항설인 '썰' 이니 뭐 대단할 것도 없다.그렇더라도같은 '구라'라도 좀 더 범위를 넓혀보자는순수(?)한 의도에서 고생스레 만들었으니바라건데 냄비받침으로 쓰지나 말기를 ..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

나라에 큰 공훈을 남기고 죽은 사람의 신주를 오대봉사가 지난 뒤에도 묻지 않고 사당에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 오늘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호우경보가 내린 중에 여주에 있는 묘사에 제사를 모시러 갔다.격식에 따라 제를 모셨다. 여주는 그나마 비가 그쳐 다행이었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참고로 불천위는 그 자손들이 있는 한 분묘와는 별도로 사당에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 이러한 제사를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 혹은 불천위대제(不遷位大祭)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조상의 기제사(忌祭祀)는 4대까지만 봉사하고 5대부터는 혼백을 무덤에 묻고 묘사의 대상으로만 한다. 그러나 불천위는 계속하여 신위를 사당에 모시고, 기제사는 물론 묘사나 시제(時祭)를 지낸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Frame의 법칙

한 친구가 물었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 다고 생각하나?” “글쎄 잘 모르겠 는데. 신부님께 한번 여쭤보는게 어떻겠나?” 신부님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신부는 정색하면서 대답했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절대 그럴 순 없지." 친구로부터 신부님의 답을 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쭤보겠네.” 다른 친구가 신부에게 물었다. “신부님, 담배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신부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 이처럼 동일한 내용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

오우(吾憂)

세상을 살다 보면 예기치않게 근심 걱정이 자주 찾아옵니다. 자식과 가정에 대한 근심, 건강과 직업에 대한 근심, 이웃과 사회에 대한 근심.... 어쩌면 인생은 걱정과 근심을 안고 한평생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논어)에 공자가 자신의 평생의 근심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내(吾)평생의 근심(憂) 오우장(吾憂章) 공자가 말한,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근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덕지불수, (德之不修) 학지불강, (學之不講) 문의불능사, (聞義不能徙) 불선불능개, (不善不能改) 시오우야 (是吾憂也). 인격을 제대로 연마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배움을 열심히 익히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옳은 것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 좋지 못한 것을 고치고 있지 ..

백발가(白髮歌)

山중에 無曆日하니   철가는 줄 모를레라꽃이 피면 春節이요  丹楓들면 秋節이요瀑布가 高百尺하니   夏節이 分明하고白雪이 흡날리면      冬節인 줄 알아세라瓦盆에 濁酒 걸러     山菜로 안주하니香氣롭고 奇異하다  고기 안주 바꿀손가뒷동산에 藥을 캐고  앞내에 고기 낚아東村의 李 山人과      西村의 金 處士로風月 和答 하오면서   終日토록 醉하리라.또 다른 백발가우탁(禹倬)선생 백발가(白髮歌)고려시대 유학자이고 문인이며 자(字)는 천장(天章) 또는 탁보(卓甫).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엔 가시쥐고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려더니백발(白髮)이 제일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秋浦歌 / 이백(701~762)   白髮三千丈 (백발삼천장) 백발이 삼천장이나 되었구나. 緣愁似箇長 (연..

人日寄杜二拾遺 / 高適

人日(인일)에 두이습유에게 부침(人日寄杜二拾遺)-고적(高適)人日寄杜二拾遺 / 高適(702~765)   人日題詩寄草堂 정월 초이렛날 시를 지어 두보의 초당으로 보내며遙憐故人思故鄉 멀리 옛 친구도 고향 그림을 애처로워하네.柳條弄色不忍見 버들가지는 빛깔을 희롱하는 듯하여 차마 볼 수 없고梅花滿枝空斷腸 매화는 가지 가득히 피어 공연히 애를 끊네.身在南蕃無所預 몸은 남쪽 변경에 있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나心懷百憂復千慮 마음은 백 가지 근심 천 가지 시름을 품고 있네.今年人日空相憶 올해 초이렛날엔 공연히 그리움에 잠겨 있지만明年人日知何處 내년 초이렛날엔 어느 곳에 있을까?一臥東山三十春 고향에 숨어 살기 30년 豈知書劒老風塵 책과 칼로 사는 선비가 세상 풍진에 늙어 버릴 줄 어찌 알았으리?龍鍾還忝二千石 구차하게 오히..

황칠나무

우리나라 특산종인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중국에서도 우리 황칠나무를 좋아했다고 해요. 황칠나무의 효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의학 저널에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황칠나무는 심장 질환 및 암 관리, 간 기능 개선,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특히 심장질환에 관해서는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되었습니다.황칠나무란?원산지가 한국인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 남부지방의 해안가와 섬에서 주로 자랍니다. 황칠나무의 학명은 Dendropanax morbifera인데 그 뜻을 풀어보면 만병통치약 식물이라는 의미라고 해요.그만큼 황칠나무는 건강적 효능이 뛰어나서 예로부터 우리나라 특산물로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황칠나무 복용법황칠나무는 뿌리, 열매, 잎 모두 효능이 뛰어나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황칠나..

건강.동의학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