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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준비

12월 초에는 영하 -9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다. 작동이 안 되는 난방시설을 관리실 직원이 와서 고쳐주었다. "얼어 터지지 않을 온도로 맞춰주세요. 18도 정도로..." "너무 춥지 않을까요?" '나혼산' 백수가 그 정도면 충분하지 뭐, 더 따뜻하길 바라는가? 저 만개한 국화도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텐데... 베란다에 있는 화초도 일부 거실로 옮겨 놓았다. 겨울나기 준비 끝.

아파트 40% 폭락, 7년간은 집 사지 마라

아파트 40% 폭락, 7년간은 집 사지 마라 차학봉 부동산전문기자입력 2022. 11. 26. 이현철 아파트 사이클 연구소장 인터뷰 폭등 후 폭락 맞춘 족집게 전문가의 ‘2030년 매수론’ 한국은 가수요 많아 대중심리 파악해야 미분양 감소, 전세난이 상승 반등 신호탄 될 것 부동산 시장에는 족집게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체로 폭락론자이거나 폭등론자이다. 작년까지는 폭락론자들이, 올 하반기 들어서는 폭등론자들의 전망이 적중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 연구소장은 폭등론자나 폭락론자로 분류하기 어려운 전문가이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는 ‘사이클이론’으로 폭등후 폭락을 비교적 정확하게 맞췄다. 그는 2020년에 ‘부동산 폭등장이 온다’고 했고 2021년에는 조정을 지나 본격적인..

부동산,주식 2022.11.26

鄙夫 可與事君也與

................................................................................................................... 11월26일 331. 鄙夫 可與事君也與 비속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子曰 鄙夫는 可與事君也與哉아. 其未得之也엔 患得之하고 旣得之하얀 患失之하나니 苟患失之면 無所不至矣니라. (비부 가여사군야여재 기미득지야 환득지 기득지 환실지 구환실지 무소부지의) 비속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벼슬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진실로 잃을까 근심한다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니라(.陽貨 15) 비부(鄙夫)는 용렬하고 악하며, 비루하고 졸..

却病十法 / 陳繼愈

명나라 진계유(陳繼愈)가 '복수전서(福壽全書)'에 '각병십법(却病十法)' 즉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을 적어 놓아 소개한다. 첫째는 靜坐觀空, 覺四大原從假合 가만 앉아 허공을 보며 몸뚱이가 원래 잠시 합쳐진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잠깐 빌려 사는 몸을 혹사하지 말자는 얘기다. 둘째는 煩惱見前, 以死譬之. 번뇌가 눈앞에 나타나면 죽음과 견주는 것이다. 죽기보다 더하랴 하고 마음먹으면 못 견딜 일이 없다. 셋째는 常將不如我者, 强自寬解. 늘 나만 못한 사람을 떠올려 애써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사람이 위쪽만 올려다보면 답이 안 나온다. 넷째 造物勞我以生, 遇病稍閑, 反生慶幸. 조물주가 먹고살기 위해 나를 힘들게 하더니 병 때문에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도리어 경사나 다행이라 여긴다 엎어진 김에 쉬어..

건강.동의학 2022.11.26

先景後事

선경후사(先景後事) - 경치를 내세운 뒤 일은 뒤로, 한시의 전개 방식 공적인 일을 먼저,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룬다는 先公後私(선공후사)와 독음으로 헷갈리지만 뜻은 물론 완전 다르다. 경치를 먼저(先景), 일이나 감정은 뒤로(後事) 한다는 이 말은 漢詩(한시)를 창작할 때 시상을 전개하는 방식이라 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연 또는 사물을 묘사하고 나서 그것을 보고 느낀 시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뒷부분에 서술하는 방식이다. 고대 중국의 詩經은 前漢(전한)의 毛亨(모형)이 주석한 것이 전해져 ‘毛詩(모시)’라고도 하는데 서문에 시론이 나온다. 그 시론에 시의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있다. ‘시란 뜻이 가는 것이다. 마음속에 있으면 뜻이라 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 詩者 志之所之也 (시자 지지소지야)..

아내와 나 사이

아내와 나 사이 / 詩人.李生珍 (1929~ )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 지난 2019년 봄 평사리 최참판 댁 행랑채 마당에서..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 11월25일 330.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자왈 도청이도설 덕지기야) 길에서 들은 것을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켜야 할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陽貨 14) 雖聞善言不爲己有면 是는 自棄其德也라 ○王氏 曰君子 多識前言往行하야 以畜其德이니 道聽塗說則棄之矣니라 비록 선한 말을 듣고도 자기 소유로 삼지 않는다면 이것은 스스로 그 덕을 버림이라. ○왕씨 가로대 군자가 앞서간 (성인의) 말과 가신 행동을 많이 알아서 그 덕을 쌓으니 (多識前言往行하야 以畜其德은 『주역』山天大畜괘 대..

子曰 鄕原은 德之賊也니라

................................................................................................................... 11월24일 329. 子曰 鄕原은 德之賊也니라 (향원 덕지적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향원(鄕原)은 덕(德)의 적(賊)이다.” (陽貨 13) 시골사람들에게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대접받는 사람은 덕을 해치는 사람이다. 향(鄕)은 비속(鄙俗)의 뜻이다. 원(原)은 원(愿)과 같으니, 《순자(荀子)》에 원각(原慤)이라는 말을 주(註)에서 원(原)을 원(愿)으로 썼으니, 바로 이것이다. 향원(鄕原)은 시골 사람 중에 근후한 자이다. 유속(流俗)을 함께 하고 더러움에 영합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국화를 노래하다ㅡ陶淵明

飮酒 5首 / 陶淵明 結廬在人境 인가 가까이 초막짓고 살아도 而無車馬喧 수레 마차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 問君何能爾 어찌 그럴 수 있냐고 물으면 心遠地自偏 마음에서 멀어지면 사는 곳도 절로 외진다네 采菊東籬下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 저 멀리 남산을 바라보니 山氣日夕佳 산기운은 저물녘이라 아름답고 飛鳥相與還 나는 새들도 짝지어 돌아가네 此中有眞意 여기에 참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말하고자 하나 이미 할 말을 잊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