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115

채식주의자

여성의 개성과 주체성이 가족의 폭력과 사회적 통념에 의해 차단돼 미적 광기로 표출되는 어둡고 처연한 언어공간에 세계인은 전율했다. 고통은 인류사회를 관통하는 전류다. (송호근의 세사필담) 그건 소위 문학가라는 사람들의 평가이지, 일반인들이 읽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한 여인이 꿈속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 창고를 헤치고 나아갔다. 손과 입에 피가 묻었고, 그 헛간에서 떨어진 고깃덩어리를 주어먹으면서 날고기를 문질러 잇몸과 입천장에 붉은 피를 발랐다." 이런 꿈을 꾸고 난 후, 앞으로는 절대 고기를 먹지 않겠는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소위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결심이다. 그 결정은 본인 자신은 물론 남편. 친정아버지 어머니. 친언니 가정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

소금장수와 방물장수

소금장수와 방물장수 주인마님은 칼로 목신 다듬고 차돌은 옆에서 뒹굴대더니…… 바우와 차돌은 아삼륙이다. 두 녀석이 함께 걸어가는 걸 보면 큰 바윗덩어리가 굴러가고 그 옆에 차돌 하나가 붙어서 가는 꼴이다. 이상한 것은 여름에 강에서 멱을 감을 땐 그 모습이 역전된다. 바우는 자라목 모양의 남근이 부끄러워 두 손으로 사타구니를 감싸지만 차돌은 보란 듯이 거근(巨根)을 흔들며 멱을 감는다. 저잣거리 소금 도매상에 두 녀석이 엿을 팔러 들어갔다. 주인 황 영감이 반갑게 맞아 엿을 사주고 소금장수가 되길 권했다. 둘 다 열여섯살이지만 덩치 차이로 바우는 지게에 소금 한자루를 지고 성큼성큼 걸었지만 차돌은 반자루를 지고도 간신히 일어났다. 고개 넘고 물 건너 나흘 동안 다섯골을 돌아 소금을 다 팔았지만 주막에 방..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Love of fate, 運命愛)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부른 ‘아모르파티’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그 노래 제목의 뜻이 뭔지 모르고 그냥 흥얼거려 왔습니다. 가사의 의미를 음미해볼까요? ‘아모르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 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대로..

"내 장례식엔 이 노래 틀어줘"

밤편지 / 아이유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나 우리의 첫 입맞춤을 떠올려그럼 언제든 눈을 감고음 가장 먼 곳으로 가요난 파도가 머물던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그대가 멀리사라져 버릴 것 같아늘 그리워 그리워여기 내 마음속에모든 말을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나에게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지금 우리 함께 있다면아 얼마나 좋을까요   난 파도가 머물던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그대가 멀리사라져 버릴 것 같아또 그리워 더 그리워나의 일기장 안에모든 말을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사랑한다는 말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당신의창 가까이 띄울게요음 좋은 꿈 이길 바라요.     "내 장례식엔 이 노래 틀어줘" 호스피스 직원이 꼽은 1위곡호스피스 시설..

매일 아침 맨발 걷기

매일 아침 맨발 걷기를 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먹던 약을 모두 끊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매일 아침 떠나는 맨발 길요즘 전국에 불어닥친 맨발 걷기 열풍!맨발 걷기를 위한 황톳길도 곳곳에 생겨나고맨발로 산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일찌감치 맨발 걷기의 효과를 경험한 이들 중암 후유증을 극복했다는 최경숙 씨를 만났다.5년 전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후 체질이 바뀌면서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을 달고 살았다는 최경숙 씨.그래서 오직 건강을 위해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전라남도 영암으로 귀촌을 선택했다.   월출산 아래 황톳길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매일 아침, 맨발 걷기를 한 결과!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먹던 약을 모두 끊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렇게..

건강.동의학 2024.10.28

스모 선수들 왜 일찍 죽나 했더니

스모 선수들 왜 일찍 죽나 했더니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2. 4.) 일본의 스모 선수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한다. 매우 격렬한 체력운동을 하지만 그들은 아침을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이 점심 먹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창코나베'를 먹는 스모선수들  대부분의 스모 선수들이 즐겨 먹는 음식은 ‘창코나베’라는 냄비요리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조개, 야채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각종 재료를 잔득 넣어 끓인 잡탕의 일종이다. 영양가 만점의 고칼로리 음식인데다 반찬을 따로 마련한 필요가 없어 식사 준비가 간편하므로 그들은 창코나베를 매일 먹다시피 한다. 그런데 그 식사량을 보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보통 밥 3~4공기에 창코나베 5~6그릇을 해치운다...

늙은 말(馬)과 빈대

유대인의 격언에"몸의 무게는 잴 수 있어도 지성(知性)의 무게는 잴 수가 없다.왜냐하면 체중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성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지" 라는 말이 있습니다.재물은 곧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지식은 언제나 몸따라 함께 다닙니다.그러므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합니다.학교 교육이 끝났다고 해서 사람의 배움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즈음은 평생교육 또는 생애교육을 강조합니다.그러면 누구에게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게 마련이니, 그 선한 쪽을 골라 이를 따르고, 그 악한 쪽을 골라 이를 고쳐야 하느니라.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환공군이 싸움이 끝난 뒤 돌아갈 길을 잃고, 모두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명재상 관중이 이렇게 말했답니다."이런..

人間三樂

人間三樂 (인간삼락) 1) 孔子의 人間三樂 ◎ 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君子 아니겠는가? 2) 孟子의 人間三樂 ◎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 하늘을 우러러보고 사람을 굽어 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 천하에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3). 老子의 人間三樂 ○ 쾌식(快食) ○ 쾌변(快便) ○ 쾌면(快眠) 4). 신흠의 三樂 ◎ 문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 문 열고 마음 맞는 손님을 맞는 것 ◎ 문을 나서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는 것 5). 정약용의 三樂 ◎ 어렸을 때 뛰놀던 곳에 어른이 돼 오는 것 ◎ 가난하고 궁색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