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개성과 주체성이 가족의 폭력과 사회적 통념에 의해 차단돼 미적 광기로 표출되는 어둡고 처연한 언어공간에 세계인은 전율했다. 고통은 인류사회를 관통하는 전류다. (송호근의 세사필담) 그건 소위 문학가라는 사람들의 평가이지, 일반인들이 읽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한 여인이 꿈속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 창고를 헤치고 나아갔다. 손과 입에 피가 묻었고, 그 헛간에서 떨어진 고깃덩어리를 주어먹으면서 날고기를 문질러 잇몸과 입천장에 붉은 피를 발랐다." 이런 꿈을 꾸고 난 후, 앞으로는 절대 고기를 먹지 않겠는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소위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결심이다. 그 결정은 본인 자신은 물론 남편. 친정아버지 어머니. 친언니 가정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