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春泛若耶溪 / 綦毋潛 봄날 약야계에 배를 띄우고 幽意無斷絶 (유의무단절) 은거하고픈 마음 그치질 않아 此去隨所偶 (차거수소우) 이렇게 떠나면 가는 곳마다 이런 마음이 일겠지. 晚風吹行舟 (만풍취행주) 저녁 바람이 떠나는 배에 불어오고 花路入谿口 (화로입계구) 꽃길이 계곡 입구로 들어선다. 際夜轉西壑 (제야전서학) 야밤 되어 서쪽 골짜기에서 배를 돌리며 隔山望南斗 (격산망남두) 산 너머 남두별 바라본다. 潭烟飛溶溶 (담인비용용) 계곡 물웅덩이 안개 뿌우옇게 오르고, 林月低向後 (임월저향후) 숲속의 달은 내 뒤로 내려간다. 生事且彌漫 (생사차미만) 세상사는 일 안개 끼듯 혼돈하니 願為持竿叟 (원위지간수) 원컨대 낚시하는 늙은이나 되었으면. 若耶溪(약아계):월계. 越나라 미인 西施가 빨래하던 곳. 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