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8 3

꽃구경

꽃구경 /이한서 (시민공모작) 할머니는 꽃구경을 가셨다 엊저녁에 삼촌께서 내일은 어머니를 업고서라도 꽃놀이를 가야지라고 하셨는데 할머니는 할아버지랑 가시고 싶으셨는지 삼촌을 힘들이게 하시기 싫으셨는지 먼저 곷구경을 가셨다. 꽃가마 타시고서.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장사익 가수가 이 노래를 불러 가슴을 미어지게 하더니 전철 정거장에 쓰인 이 시가 나를 슬프게 하네 그려. 늙으신 어머니 며칠 앞을 알 수 없는 막다른 인생길 꽃구경 한 번 모시지 못한 것이 두고 두고 한이 되네 그려.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장안에서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 (객종동방래) 객은 동방에서 와 衣上㶚陵雨 (의상파릉우) 파릉의 비에 옷이 젖었다. 問客何為來 (문객하위래) 객에게 무엇 하러 왔느냐 물으니 采山因買斧 (채산인매부) 산에 나무할 도끼 사러 왔다 하네. 冥冥花正開 (명명화정개) 비가 오려 어둑하니 꽃은 막 피려하고 颺颺鷰新乳 (양양연신유) 새로 태어난 제비 새끼 나르려 한다. 昨别今巳春 (작별금이춘) 지난해 이별한 뒤 벌써 봄이 되었으니 鬢絲生幾縷 (빈사생기루) 살쩍의 백발 몇 가닥이나 생겼나. 馮著(풍저):하북 하간 사람. 위응물과 친구. 㶚陵(파릉):파릉. 한나라 문제의 묘. 지금 서안의 동쪽에 있다. 采山(채산):산에 들어가 땔나무를 함. 冥冥(명명):어둑함. 비가 오려고. 颺(양):..

君子道者三

................................................................................................................... 9월18일 262. 君子道者三 군자(君子)의 도(道)가 세 가지 子曰 君子道者三에 我無能焉하니 仁者는 不憂하고 知者는 不惑하고 勇者는 不懼니라 (자왈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의 도(道)가 세 가지인데, 나는 능한 것이 없다.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智者)는 의혹하지 않고, 용자(勇者)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憲問 30) 자책하여 사람을 면려(勉勵)하신 것이다.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부자(夫子)께서 스스로 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