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3 3

십자가의 무게

한 학자가 불만에 찬 어조로 하느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합니다. 몹시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그의 말을 듣고 그를 요르단 강변으로 불렀습니다. 요르단강은 사람들이 세상살이를 마치고 건너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지역 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강을 건너왔습니다. 하느님은 그 학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지고 온 십자가의 무게를 다 달아보아라." 학자는 하느님의 명에 따라 강을 건넌 사람들의 십자가를 모두 달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큰 십자가도 아주 작은 십자가도 그 무게가 똑 같았습니다. 학자는 아무말도 못하고 하느님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십자가를 줄 때 누..

033. 溪居 / 柳宗元

033. 溪居 / 柳宗元 냇가에 거하며 久為簮組束 (구위잠조속) 관리 살이로 오랫동안 묶여 있다가 幸此南夷滴 (행차남이적) 다행히도 이 남쪽 변방으로 폄적되었네. 閒依農圃鄰 (한의농포인) 한가하게 논밭 곁에 의거하니 偶似山林客 (우사산림객) 산 속의 은자 같은 모습이 되었다. 曉耕翻露草 (효경번로초) 새벽에는 이슬 맺은 풀밭 갈아엎고 夜塝響溪石 (야방향계석) 밤에는 배 저어 계곡의 돌 구르는 소리 듣는다. 來徃不逢人 (래왕불봉인) 오고 가도 사람 만나지 못하고 長歌楚天碧 (장가초천벽). 길게 노래하니 초나라 하늘이 푸르구나. 溪居(계거):유종원이 영주 영릉의 염계 변에 지은 집. 簮組(잠조):관리의 장식. 관리로서의 생애. 束(속):속박. 묶다. 南夷(남이):옛날 남방의 소수민족을 폄하해서 부른 명칭. ..

以直報怨 以德報德

................................................................................................................... 9월23일 267. 以直報怨 以德報德 (이직보원 이덕보덕) 정직함으로써 원한을 갚고, 은덕은 은덕으로 갚아야 한다 子曰 何以報德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으로써 덕을 갚을꼬? (憲問 36) 원한으로 여기는 자에게 이미 덕(德)으로써 갚았다면 나에게 덕(德)이 있는 자에게는 또 장차 무엇으로써 갚을 것인가라고 말씀한 것이다. 以直報怨이요 以德報德이니라 정직함으로써 원한에 갚고, 덕(德)으로써 덕(德)에 갚아야 한다.” 원한으로 여기는 자에게 사랑과 미움, 취하고 버림을 한결같이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