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6

두루미 지혜

시리아의 북쪽에 위치(位置)한 타우라스 산 정상(頂上)은 조류(鳥類)의 제왕(帝王)인 독수리들이 터를 잡고 사는 서식지(棲息地)로 유명합니다. ​타우라스 산은 척박(瘠薄)하여 독수리들은 사냥할 먹이가 많지 않지만, ​ 그 중에 1년에 두 차례씩 이곳을 넘어서 이동(移動)하는 두루미들을 잡아 허기(虛飢)진 배를 채우곤 합니다. 그런데 독수리의 먹이가 되는 두루미는 ​그냥 날아가지 않고 끊임없이 울어대며 날아갑니다. 덕분에 독수리들은 새 소리를 따라 듣고 쉽게 두루미를 찾아 사냥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련(老鍊)한 두루미들은 산을 넘는 동안 거의 희생(犧牲)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 남습니다. 그 이유(理由)는 나이 든 두루미들은 산을 넘기 전에 조그만 돌멩이를 입에 물고 하늘을 날기 때문입니다. 입에..

아들의 옷 / 김유제

아들이 입다가 작아져 두고 간 티셔츠를 입고 작업을 한다 힘이 난다 함께하니 힘이 난다 든든하여 힘이 난다 아들의 옷은 바위 부수는 철갑옷이다.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정이 철철 넘친다. 아들이 키가 커져 입을 수 없는 낡은 옷을 입고서 그 대견함과 뿌듯함을 이렇게 표현 했다. 어느틈에 벌써 애비보다 더 컷구나. 장하다, 내 아들. 네가 있어 애비가 이렇게 바위도 부술 정도의 힘이나는구나. 고맙다. 아들아. 이글을 읽으며 어느 백수는 이렇게 빈정된다. 아들이 입다가 낡아서 두고간 바지를 입고 작업을 한다 불편하다 너무 커서 멜빵을 해도 흘러내린다 줄이는 값이 더 들어갈까 몇 번을 걷어서 입는다 아들의 옷은 꼰대를 자린고비로 만든다. ㅎ.

修己以敬

.................................................................................................................. 9월29일 273. 修己以敬 (군자는) 경(敬)으로써 몸을 닦는 것이다. 子路問 君子한대 子曰 修己以敬이니라 曰如斯而已乎잇가 曰修己以安人이니라 曰如斯而已乎잇가 曰修己以安百姓이니 修己以安百姓은 堯舜도 其猶病諸시니라 (자로문군자 자왈 수기이경 왈여사이이호 왈수기이안인 왈여사이이호 왈수기이한백성 수기이안백성 요순 기유병저) 자로(子路)가 군자(君子)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孔子)께서 “경(敬)으로써 몸을 닦는 것이다.” 하셨다. “이와 같은 뿐입니까?” 하자, “몸을 닦아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

................................................................................................................... 9월28일 272. 子曰 上好禮 則民易使也니라 (자왈 상호례 즉민이사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위에서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 쉽다.” 임금이 예를 좋아하면 절도가 있어서 백성이 그 절도를 본받을 것이고, 또한 예를 좋아하는 임금은 절도가 있게 백성을 부리기 때문에 백성을 부리기에 쉬우니라. 謝氏 曰禮는 達而分定이라 故로 民易使니라 사씨(謝氏)가 말하였다. “예(禮)가 통달해져서 분수가 정해짐으로 백성을 부리기가 쉬운 것이다.” 禮達而分定: 예가 상하에 모두 시행되어 각기 맡은 직분..

深則厲 淺則揭

................................................................................................................... 9월27일 271. 深則厲 淺則揭 (심즉려 천즉게)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고,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야 하는 것이다. 旣而曰 鄙哉라 경경乎여 莫己知也어든 斯已而已矣니 深則厲요 淺則揭니라 조금 있다가 말하였다. “비루하다. 너무도 단단하구나! 나[자신] 를 알아주지 못하면 그만두어야 할 것이니,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고,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야 하는 것이다.” (헌문 42) 경경은 돌 소리이니, 또한 전일(專一)하고 확고(確固)하다는 뜻이다. 옷을 벗어 가지고 물을 건너는 것을 여(厲)라 ..

知其不可而爲之者

................................................................................................................... 9월26일 270. 知其不可而爲之者 불가능(不可能)한 줄을 알면서도 하는 자 子路宿於石門이러니 晨門曰 奚自오 子路曰 自孔氏로라 (자로숙어석문 신문왈 해자 자로왈 자공씨)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아 (왈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자로(子路)가 석문(石門)에서 유숙하였었는데, 신문(晨門)이 묻기를 “어디에서 왔는가?” 하자, 자로(子路)가 “공씨(孔氏)에게서 왔오.”라고 대답하니, 그는 “바로 불가능(不可能)한 줄을 알면서도 하는 자 말인가.” 하였다. (憲問 41) 석문(石門)은 지명(地名)이다. 신문(晨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