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4 3

薄薄酒 뜨물 같은 술도

술이 아무리 맛없어도 두 되 정도 마시고 베가 아무리 거칠어도 두 겹으로 껴입네. 좋고 나쁜 건 달라도 취하는 것과 따뜻한 건 다르지 않고 아내가 못생기고 사나워도 늙을 때까지 함께 사네. 벼슬하지 않은채 뜻을 구하고 의로움을 따르며, 궁문의 먼지와 북쪽 창문의 바람을 비교하려 하지 않네. 백 년 세월 길어 보여도 끝이 있게 마련인데, 부자로 죽는 게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 못하다 할 수는 없지만 진주와 보옥을 그대의 죽은 몸 곁에 둔다면 천년을 멀쩡히 있다가 번숭(樊崇) 같은 도적을 만날 수도 있네 스스로 만족해하는 문장이란 못 읽고 못 듣는 이들을 속이는 것인데 누가 하루아침에 부귀하게 만들어주고 젊음을 지켜 주겠는가? 달인은 스스로 술의 공로가 무엇인지 아나니 세상 모든 시비와 고락은 원래 공(空)한..

言忠信 行篤敬

................................................................................................................... 10월4일 278. 言忠信 行篤敬 (언충신 행독경) 말이 충신(忠信)하고 행실이 독경(篤敬)하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라 하더라도 행해질 수 있다) 子張問行한대 자장(子張)이 행해짐을 묻자, (衛靈公 5) 子曰 言忠信하며 行篤敬이면 雖蠻貊之邦이라도 行矣어니와 言不忠信하며 行不篤敬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충신(忠信)하고 행실이 독경(篤敬)[독후(篤厚)하고 공경함] 하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라 하더라도 행해질 수 있거니와 말이 충신(忠信)하지 못하고 행실이 독경(篤敬)하지 ..

盧生之夢

노생지몽(盧生之夢)이란 ​ 인생과 영화(榮華)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노생(盧生)이 한단(邯鄲) 땅에서 여옹(呂翁)의 베개를 빌려서 잠들어 80년간의 영화로운 꿈을 꾸었는데, 깨고 보니 여옹이 조밥 한솥을 짓는 사이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노생의 헛된 꿈은 인간의 부귀영화 (富貴榮華)가 꿈처럼 다 부질없다는 뜻입니다. "버릴 건 버리고 싶는데." 사람에게는 두 개의 눈이 있습니다. 눈은 안에서 바깥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시력(視力)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볼 수는 없습니다. 또 너무 멀거나 아주 가까워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공자님의 일화 한토막입니다. 공자가 어느 날 길을 가는데, 한 어린 동자(童子)가 태양을 가리키며 공자님에게 묻습니다. 공자님! 혹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