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3

명필이 붓 가리랴

명필이 붓 가리랴 嗜寂者 (기적자) 觀白雲幽石而通玄 (관백운유석이통현) 趨榮者 (추영자) 見淸歌妙舞而忘倦 (견청가묘무이망권) 唯自得之士 (유자득지사) 無喧寂 (무훤적) 無榮 枯 (무영 고) 無往非自適之天(무왕비자적지천)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과 그윽한 바위에서 도를 깨닫고 영화로움과 이욕을 좇는 사람은 아름다운 노래와 기묘한 춤에서 피곤을 풀지만 깨달은 선비는 시끄러움과 고요함을 가리지 않으며 또 영화로움과 쇠퇴함이 없어 가는 곳마다 유유자적 한다. (채근담 48)

덕수천길 야생화

늦가을의 들꽃. 가는 세월은 어쩔 수가 없다. 이 작은 꽃들도 이제 상강 때까지일 뿐이다. 꽃이라고 다 좋은것은 아니다. 이 이름 모를 잡초는 외래종 잡풀이다. 생명력이 강하여 뽑고 뽑아도 무한정으로 퍼진다. 제거할 방법이 없는 아주 못된 잡초다. 동산동에서 삼송리로 건너가는 돌다리. 돌담길 돌아서며 또 한 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손을 흔들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제법 운치있다. 징검다리 / 김수복 길이 없으면 마음과 마음 사이로 징검다리를 놓아야지 서로 마주 보고 얼굴을 닦아주어야지 가시밭길이더라도 서로 웃어주어야지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웃으며 가야지 바람누리길. 하루 만보걷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