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2 5

直言賈禍

직언고화(直言賈禍) - 바른 말을 하여 화를 부르다. 성품이 강직하여 남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이런 사람은 남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겉으로는 받드는 척 해도 속으로는 따돌리기 마련이다. 자기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대해 忠言逆耳(충언역이)라 수긍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나아가 돌아서는 험담을 하기까지 한다. 강직한 사람이 따돌림을 받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질시를 받는다. 우리 속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가 여기에 잘 들어맞는다. 물맛이 달콤한 물은 빨리 마른다는 甘井先竭(감정선갈)도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질시를 받아 일찍 쇠퇴한다는 뜻이다. 바른 말을 하여(直言) 화를 초래한다(賈禍)는 성어는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서 유래했다. 春秋時代(..

톨스토이 참회록

톨스토이 참회록(懺悔錄) 인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말하는데, 내세(來世)를 믿는 교계(敎界)에서는 '인생은 잠시(暫時) 살다 가는 나그네'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종점(終點)이 가까워진 노년기(老年期)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앞으로 어떻게 변(變)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疑問)을 갖게 된다. 톨스토이의 '참회록(懺悔錄)'에는 아주 유명(有名)한 다음과 같은 우화(寓話)가 있다. 어떤 나그네가 광야(廣野)를 지나다가 사자(獅子)가 덤벼들기에, 이것을 피하려고 물 없는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물 속에는 큰 뱀이 큰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물 밑바닥에 내려갈 수도 없고, 우물 밖으로 나올 수도 없는 나그네는 우물 안의 돌..

歸去來辭

歸去來辭(귀거래사) / 陶淵明 (도연명)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논밭이 묵어가는데 내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이미 스스로 마음은 몸의 부림을 받게 하였으나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근심하며 홀로 슬퍼할 것 있으랴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지난날이야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날은 쫓을 수 있음을 알았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길을 잘못 들어 어긋났으나 그리 멀어진 것은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이 옳고 어제까지는 틀렸음을 알겠노라. . . . .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 세상에 깃들여 있음이 다시 얼마나 되랴?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

036. 關山月 / 李白

036. 關山月 / 李白 국경의 달 明月出天山 (명월출천산) 밝은 달은 천산에서 떠올라 蒼茫雲海間 (창망운해간) 푸르고 아득한 구름바다 사이에 있고. 長風幾萬里 (장풍기만리) 긴 바람은 몇 만 리 인가 吹度玉門關 (취도옥문관) 옥문관을 불어 넘네. 漢下白登道 (한하백등도) 한나라 군사 백등산 길 내려왔고 胡窺青海灣 (호규청해만) 오랑캐는 청해만을 엿본다. 由來征戰地 (유래정전지) 예로부터 이곳은 전쟁하던 곳 不見有人還 (불견유인환) 돌아간 사람 아무도 보지 못했네. 戍客望邉邑 (수객망변읍) 수자리 서는 병사 변방고을 바라보며 思歸多苦顔 (사귀다고안) 돌아가고픈 생각에 고통스런 안색. 髙樓當此夜 (고루당차야) 이 밤 고향의 높은 누대에서는 歎息未應閑 (탄식미응한) 탄식이 응당 그치지 않으리라. 關山月(관산..

一以貫之

................................................................................................................... 10월2일 276. 一以貫之 나는 하나로써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子曰 賜也아 女以予爲多學而識(지)之者與아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자라고 여기느냐?” 하시자, (衛靈公 2) 자공(子貢)의 학문은 많이 배우고 그것을 잘 기억하였다. 부자(夫子)께서는 그 근본 되는 바를 알게 하고자 하셨다. 그러므로 물어서 꺼내신 것이다. 對曰 然하이다 非與잇가 자공(子貢)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막 믿고 있다가 갑자기 의심하였으니,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