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8 6

風憐心

풍연심(風憐心) 풍연심이란 말이 있다.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뜻이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다. 이 기(夔)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여개나 되는 지네(蚿)를 몹시도 부러워 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다. 발이 없어도 잘 가는 뱀이 부러웠던 것이다. 이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 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이다. 바람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다. 눈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心..

커피의 효능

하루 1잔은 당뇨병 막고, 3잔은 간암 예방. '커피는 몸에 해롭다.'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유‧프림‧설탕을 뺀 원두 커피는 잘 마시면 당뇨병‧파킨슨병‧ 간암‧우울증 예방이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질환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커피의 양은 각각 다르다. 계명대 의대 생리학교실 배재훈 교수는 "카페인 등 커피의 유효 성분에 반응하는 정도가 장기(臟器)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 말했다. ◆하루 한 잔 =당뇨병 막아.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분의 1 가량 줄어든다.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여성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3% 적었다...

건강.동의학 2022.10.28

雪泥鴻爪

설니홍조 (雪泥鴻爪 )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만다. 인생살이 무엇과 같은가? 날아가던 기러기가 눈밭을 밟은 것과 같다네 눈밭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기지만 기러기 날아가고 나면 동쪽 서쪽 어디로 갔는지 어찌 알겠나? 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 (응사비홍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 (니상우연류지조) 鴻飛那復計東西 (홍비나부계동서)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게 아닐까?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이 참 어렵다...

老鼠와 春化現象

노서 (老鼠) 옛날에 물건을 훔치는데 신통한 재주가 있는 쥐가 있었다. 그러나 늙어지면서 차츰 눈이 침침해지고 기력도 쇠진해져 더 이상 제 힘으로는 무엇을 훔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때 젊은 쥐들이 찾아와서 그에게서 훔치는 기술을 배워 그 기술로 훔친 음식물을 나누어 늙은 쥐를 먹여 살렸다. 그렇게 꽤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쥐들이 수군댔다. "이제는 저 늙은 쥐의 기술도 바닥이 나서 우리에게 더 가르쳐 줄 것이 없다." 그 뒤로 다시는 음식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조선 중기의 학자 고상안(高尙顔)이 쓴 '效嚬雜記(효빈잡기)'에 실려있는 '노서(老鼠/늙은 쥐)'라는 글의 앞부분이다. 늙은 쥐는 몹시 분했지만 어쩔 수가 없어 얼마 동안을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

048. 廬山謡寄廬侍御虚舟 / 李白

048. 廬山謡寄廬侍御虚舟 / 李白 여산에서 노래를 시어사 노허주에게 我本楚狂人 (아본초광인) 나는 본래 초나라 광인. 鳯歌笑孔丘 (봉가소공구) 봉황 노래로 공자를 비웃었다. 手持緑玉杖 (수지록옥장) 손에는 녹색 옥 지팡이 집고, 朝别黄鶴樓 (저별황학루) 아침에 황학루를 하직하고 떠났다. 五嶽尋仙不辭逺 (오악심선불사원) 오악의 신선을 찾는 일 멀다고 사양하지 않고, 一生好入名山遊 (일생호입명산유) 일생을 명산에 들어가 노는 것을 좋아했다. 廬山秀出南斗傍 (여산수출남두방) 여산은 남두성 가에 우뚝 빼어나게 솟아 있고, 屏風九疊雲錦張 (병풍구첩운금장) 구첩병풍 같은 경치는 비단을 산에 펼쳐 놓은 듯. 影落明湖青黛光 (영락명호청대광) 그림자는 파양호에 잠겨 청흑색으로 빛난다. 金闕前開二峯長 (금궐전개이봉장) ..

未見蹈仁而死者也

................................................................................................................... 10월28일 302, 未見蹈仁而死者也 인(仁)을 밟다가 죽는 자는 보지 못하였노라. 子曰 民之於仁也애 甚於水火하니 水火는 吾見蹈而死者矣어니와 未見蹈仁而死者也케라 (자왈 민지어인야 심어수화 수화 오견도이사자의 미견도인이사자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인(仁)에 대하여 물과 불보다도 심하니, 물과 불은 내 밟다가 죽는 자를 보았거니와 인(仁)을 밟다가 죽는 자는 내 보지 못하였노라.” (衛靈公 34) 사람이 물과 불에 대해서는 의뢰하여 사는 것이니,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된다. 그 인(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