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연심(風憐心) 풍연심이란 말이 있다.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뜻이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다. 이 기(夔)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여개나 되는 지네(蚿)를 몹시도 부러워 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다. 발이 없어도 잘 가는 뱀이 부러웠던 것이다. 이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風)을 부러워 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이다. 바람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다. 눈에게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