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교(市道之交) - 시장과 길거리서 이뤄지는 이익만을 위한 교제 친구 사이에 어떤 우정을 가장 높이 칠까. 益者三友(익자삼우)를 말한 孔子(공자)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견문이 많은 친구를 사귀라고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은 희생한 管鮑之交(관포지교)의 鮑叔牙 (포숙아)를 管仲(관중)은 부모처럼 귀하게 여겼다. 이런 무조건의 우정은 제쳐두고 사귐에 대해 깨우쳐야 할 격언이 있다. ‘술과 음식으로 사귄 친구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세력과 이익으로 사귄 친구는 한 해를 넘지 못한다.’ 格言聯璧(격언연벽)에 나온다. 시장과 길거리(市道)에서 이루어지는 교제(之交)라는 뜻의 이 성어는 단지 이익만을 위한 사귐을 이른다. 이익이 되면 찾고 아무 소용이 없으면 돌아서는 사귐은 친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