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95

市道之交

시도지교(市道之交) - 시장과 길거리서 이뤄지는 이익만을 위한 교제 친구 사이에 어떤 우정을 가장 높이 칠까. 益者三友(익자삼우)를 말한 孔子(공자)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견문이 많은 친구를 사귀라고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은 희생한 管鮑之交(관포지교)의 鮑叔牙 (포숙아)를 管仲(관중)은 부모처럼 귀하게 여겼다. 이런 무조건의 우정은 제쳐두고 사귐에 대해 깨우쳐야 할 격언이 있다. ‘술과 음식으로 사귄 친구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세력과 이익으로 사귄 친구는 한 해를 넘지 못한다.’ 格言聯璧(격언연벽)에 나온다. 시장과 길거리(市道)에서 이루어지는 교제(之交)라는 뜻의 이 성어는 단지 이익만을 위한 사귐을 이른다. 이익이 되면 찾고 아무 소용이 없으면 돌아서는 사귐은 친구사..

靜夜思와 개기월식

靜夜思 / 이백 床前明月光 머리맡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땅에 내린 서리인가 擧頭望明月 고개들어 달을 보곤 低頭思故鄕 고개숙여 고향 생각 오래 전 이 시 해설을 듣고 그만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한시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다. 지금 다시 감상해도 여운은 마찬가지다. 이 시를 읽으며 보름달을 올려다 본다. 때마침 개기월식이다. 나의 카메라에 찍힌 달 모양인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친구가 보내준 개기월식의 모습이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가려 초승달 모양이다. 오늘 저녁 6시경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시작되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 월식이 일어나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는데 육안으로는 구분이 잘 안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개기월식은 작년 5..

無一字無來處

無一字無來處 한 글자 한 글자 출처가 없는 것이 없다. 어떻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혹시 이 글이 남의 글을 흉내 내거나 함부로 도용한 글이 된 것은 아닐까? 비록 남의 글이라도, 쇠를 녹여 금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 자기 글에 인용하면 된다고 하였다. 북송北宋 때 시인 황정견黃庭堅이 말했다. 自作語最難, 老杜作詩, 退之作文, 無一字無來處 (자작어최난, 노두작시, 퇴지작문, 무일자무래처) 문장을 쓰면서 자기 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두보가 시를 지을 때나 한유가 글을 쓸 때 한 글자 한 글자 출처가 없는 것이 없었는데도 蓋後人讀書少, 故謂韓杜自作此語耳. (개후인독서소,고위한두자작차어이.) 후대 사람들의 공부가 많지 않아 한유와 두보가 이 같은 구절들을 자기가 쓴 ..

子規詞

김시습이 전하는 상왕의 「자규사」이다. 달 밝은 밤 귀촉도 울면 月白夜蜀魂啾 시름 못 잊어 다락에 기대었네 含愁情倚樓頭 네 울음 슬퍼 내 듣기 괴롭구나 爾啼悲我聞苦 네 소리 없으면 내 시름없을 것을 無爾聲無我愁 이 세상 괴로운 사람에게 말을 전하노니 寄語世上苦勞人 춘삼월에는 자규루에 부디 오르지 마소 愼莫登春三月子規樓 세조가 즉위하자 고향인 영천으로 낙향하였다가 영월을 찾았던 조상치가 듣고 따라 불렀다. 다음은 후반부이다. 그 얼굴 외롭고 모습도 초췌하여라 形單影孤貌憔悴 우러르고 높이기는커녕 뉘라서 돌아보리 不肯尊崇誰爾顧 슬프다 인간 원한 그 어찌 너뿐이리오 嗚呼人間寃恨豈獨爾 충신의사 강개 불평은 義士忠臣增慷慨激不平 손꼽아 세지 못할 것을 屈指難盡數 다음은 김시습이 따라 부른 노래인데, 역시 후반이다. ..

고금리 시대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은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고금리 시대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면 주기적으로 시장금리에 연동해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현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겐 예금 상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기회가 생긴다. 새로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금융소비자에게는 만기를 짧게 해 운용하고, 금리가 정점일 때 장기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자금 운용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정기 예·적금의 만기를 짧게 해 가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금리 인상에 맞춰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이기 때..

부동산,주식 2022.11.07

050. 金陵酒肆留别 / 李白

050. 金陵酒肆留别 / 李白 금릉 주막에서 친구들과 작별하며 風吹柳花滿店香 (풍취유화만점향) 바람에 버들개지 불어와 주막에 향기 가득하고, 吳姬壓酒勸客嘗 (오희압주권객상) 오나라 여자 술걸러 나그네에게 맛보라 권하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래상송) 금릉의 자제들이 전송하러 나왔는데,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가려다 말고 다시 한 잔씩 술잔을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류수) 그대에게 묻건대 동쪽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别意與之誰短長 (별의여지수단장) 떠나는 마음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길까? 金陵(금릉):강소 남경시. 酒肆(주사):주점. 吳姬(오희):오나라 미녀. 금릉주막의 주모를 말한다. 壓酒(압주):술을 거르다. 盡觴(진상):술잔 속의 술을 다 마시다. 試問(시문):시험 삼아 물어보..

益者三樂 損者三樂

................................................................................................................... 11월7일 312. 益者三樂 損者三樂 (익자 삼요 손자 삼요) 유익한 즐거움이 셋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셋 있다 孔子曰 益者 三樂오 損者 三樂니 樂節禮樂하며 樂道人之善하며 樂多賢友면 益矣오 樂驕樂하며 樂佚遊하며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공자왈 익자 삼요 손자 삼요 요절예악 요도인지선 요다현우 익의 요교락 요일유 요연락 손의) (季氏 5) 樂: 좋아한다는 뜻으로 음은 '용'. 음악이라는 뜻으로 음은 '악' 유익한 즐거움이 셋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셋 있다. 예악으로 절제함을 즐기고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길..

益者三友 損者三友

................................................................................................................... 11월6일 311. 益者三友 損者三友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다 孔子曰 益者 三友오 損者 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오 友便僻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 이면 損矣니라. (공자왈 익자 삼우 손자 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많은 박학다식한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고 편벽(겉치레만 하는 사람)한 사람과 벗하며, 아첨 잘하는 사람과 벗하며, 거짓말 잘하는 사람..

차세대 주도주 폐배터리 재활용株

"앞으로 20년 폭풍성장" …미래금맥株로 각광받는 '이 주식' 2022. 11. 6. 17:51 차세대 주도주 폐배터리 재활용株 美 IRA에 폐배터리 재활용 부상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기도 다가와 전·후 처리 기술 보유 성일하이텍 상장후 160%↑ …삼성 보유지분 14% LG화학에 납품 새빗켐 공모가 세배↑ 100㎾h 제품 속 금속가치 6419弗 고려아연·포스코홀딩스·GS건설 등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터리 셀 업체들이 초기 상승세를 주도했고, 2차전지 소재와 장비주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증권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이 다음 타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배터리는 21세기 금광” 지난 4일 성일하이텍 주가는 1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주식 2022.11.06

선인들의 술마시는 습관

선인들의 술마시는 습관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편(交友篇)에 보면 “술 마시고 밥 먹는 자리에서는 형님, 동생 하는 사람이 천 명이나 되더니만, 위급하고 어려운 일이 닥치고 보니 참다운 벗은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구나.” 酒食兄弟千個有 (주식형제천개유) 急難之朋一個無 (급난지붕일개무) 라는 말이 나온다. 여럿이 어울리는 술자리 이면에는 또 혼자서 즐기는 풍미도 있다. 홀로 초당에 앉아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시를 읊조리거나 술 한잔으로 은근한 흥취를 돋우는 조촐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이규보의 詩「적의 適意」에서 혼자 즐기는 이 느낌은 절제로 얻은 자유의 세계이며 현실을 초월하여 즐기는 관념의 공간이다.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 홀로 잔들어 자주 마시니 거문고 소리는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