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84

선거철

선거 시절이다. 누가 주인 일까? 좌향기성(坐享基成) 가만히 앉은 채, 남이 애써 이룩해 놓은 일을 가로채 누린다는 뜻으로, 우리 속담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떼)놈이 먹는다' 또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과 같다. 정작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사람이 가로채 이익을 챙기는 격으로, 약삭빠르고 얌체 같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개가 쥐 잡고 고양이가 먹는다' '닭 길러 족제비 좋은 일 시킨다' 등도 비슷한 말이다. 자신이 애써 한 일을 남이 가로채면 좋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추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옛날 말에 농사지어서 누가 돈 벌어 재미 보는가? 모종을 파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뭐가 좋다고 하면 농사꾼들은 모두 우루루 몰려, 그 작물을 재배하여 다음해..

君子三變

君子三變(군자삼변).論語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품인(品人)이라고 합니다 품(品)은 품평한다는 뜻이고, 인(人)은 사람을 뜻하죠. 품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어떤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엄격한 사람, 따뜻한 사람, 논리적인 사람 등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냐는 질문은 참으로 어리석습 니다. 그런데 그런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내놓은 사람이있습니다. 바로 공자 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엄격함과 따뜻함, 논리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삼변(三變)이라고 합니다. 석 삼(三)자에 변할(變) 변자, 그러니까 세 가지 서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

노인들의 불문율

죽은 소설가가 말을 걸었다 의식 있는 노인들의 불문율은 아픔과 고통에 대해 입을 닫는 것이었다. 서가를 정리하다가 소설가 최인호씨가 수덕사에 묵으면서 쓴 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그가 죽기 몇 년 전 쓴 글 같았다. 아마도 암이 발견되기 전이었을 것이다. 투병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책 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곧 닥쳐올 노년기에 내가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는 것이 내 소망이다.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런 주책없는 늙은이, 위로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신체의 고통을 호소하는 그런 늙은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전혀 변치 않는 진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죽는 날까지 간직할 수 있으면..

산티아고 순례길 비용

알베르게 15~25유로/1박 ×45일 식사비.생수.간식 1일 30~40유로×45일 '1km당 1유로' 라는 말은 추억속으로 사라짐. 전일정 숙박비와 식비 등 약 2,000유로(3백만원) 비행기표, 스페인 국내 교통비는 제외 국제선 에미레이트 항공 21:00 인천공항1터미널 23:55 EK323편 출발 (9시간30분 소요) 04:25 두바이공항 도착 및 환승(3시간15분 환승대기) 07:40 EK141 두바이공항 출발(7시간35분 소요) 13:25 마드리드 공항 도착 이곳에서 팜플로나(385km 약 7시간 이동) 다음날 팜플로나~생장으로 이동 만약 이 여행을 혜초여행사를 통해 간다면 9/2~10/12 혹은 9/25~11/4 전용밴 800km완주 41일 상품가격 5,900,000~ 이 상품을 선택한다면 상품..

문틈새로 내다보는 것

白駒過隙(백구과극) 중국 고전에 '인생이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삽시간에 지나간다.' 는 말이 있다. 확 트인 대문 밖에서 백마가 달리는 것을 봐도 빠르기 이를 데 없을 터인데 그것을 문틈새로 내다보다니... 젊어서는 인생이 꽤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 들면 화살처럼 달리는 백마를 문틈으로 얼핏 본 것처럼 인생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이든 어른들이 세월이 빠르고 인생이 덧없다고 하는 말의 뜻을 이제야 어슴프레 알 것 같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세월 막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흘러가는 인생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순간 순간을 성실하고 진솔하게 살아가라는 성인의 말이다. 덧없는 인생 인생무상,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 쏜 화살처럼 빠르다. 달리는 말을 찢어진 문틈새로..

속초 중앙시장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간식거리를 준비하러 중앙시장을 들렸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술빵. 부추전. 순대. 닭강정. 막걸리 술빵집 앞에 손님들이 장사진이다.전집 첫 손님이라고 덤까지 얹어준다.이것을 사려고 한 시간 반이나 줄을 서 기다리다니... 도저히 이해불가다. 옆집은 텅텅 비어있는데...이 판에 선거운동하는 분들이 몰려다니며 구호를 외친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편가르기 싸움질이나 할 텐데... 아니지, 그런 소리 함부로 하다간 잡혀갈지도 모르지... 닭강정 장보기 끝. 이것으로 2박3일 강원도 벚꽃 여행을 끝낸다.

가정 상비약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1) 집에서 자다가 쥐가 나거나 산에 오르다 쥐가 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땐 를 마셔라 그리고. 한 병, 무조건 마트에서 구입해서 냉장고에 준비하세요. 다른 처방. 아무리 주물러줘도 풀리지 않아 119에 전화하니 구급대원들이 갖고 온 것은 .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보는 게 . 2)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죽는 사람이 줄잡아 일 년에 4만 명에 가깝다. 갑자기 가슴이 쥐여 짜게 아플 때 아주 콩알만 한 알약을 혀밑에 넣어 녹여주면 즉시 효과를 보는데 그 약명이 이다. 심장이 부정맥이고 이런 현상으로 스텐트를 박은 사람이 병원서 주는 작은 비상알약이 바로 이건데 가정상비약으로 필수다. 동네병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 가서 사면 작은 갈색병에 넣어준다. 이 약은 햇빛..

건강.동의학 2024.04.07

나이 더 들면

84세의 탈렌트 출신 강부자 씨가 TV프로에 나와 노래를 부른다. 나이 더 들면 나이 더 들면 서글플 거야 서산에 노을처럼 서글플 거야 나이 더 들면 외로울 거야 길 잃은 강아지처럼 외로울 거야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 잡고 놓치치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무서울 거야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으니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 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별수 없겠지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두 눈을 꼭 감고 곡조 서러운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 절로 가슴이 짠해졌다. 바닷가 모래 위에서 어린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고 있다. 노는 모습이 어찌 그리 귀여운지... 문득 옆에 ..

설악산 권금성

들에는 벚꽃이 이제서야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먼산은 여전히 흰눈에 덮여있다. 설악산 권금성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눈구경을 위해서다. 이곳에 올라가 본지 10년은 넘은 것 같다.산 위에는 아직도 흰눈이 쌓여있다. 벚꽃만 안 피었지, 봄은 벌써 주변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데...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도 50인승 대형이다. 5분 간격으로 왕복을 하니 예전처럼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어서 점심을 겸하여 바닷가 찻집으로 향했다. 엄청난 규모의 찻집이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은 있지만 날씨가 아직은 허용하지 않는다. 싸늘하여 일어서야만 했다. 양양 남대천 뚝방에도 벚꽃이 피려면4~5일 더 기다려야 될듯. 사람 사는 게 여의치 않다. 이번 벚꽃 여행도 마음에 안 든다. 차라리..

하루 몇 걸음이 건강에 최적일까?

걷는 것이 건강관리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가끔 TV의 "명의" 프로그램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분들이 대부분 걸으면서 회복한 것을 보았다. 그러면 하루 몇 걸음이 건강에 최적일까? 어떤 사람은 하루에 만 보 이상을 걸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십만 보를 걸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최근에 많이 걸었던 분이 원인 모를 통증으로 투병을 하는 것을 보고 무조건 많이 걷는 것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자기 체력에 맞게 걸어야지 그 이상은 막연하게 해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미국 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읽고 상당히 공감이 가서 그 내용을 소개한다. 사망 위험을 줄이는 하루 ..

건강.동의학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