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절이다. 누가 주인 일까? 좌향기성(坐享基成) 가만히 앉은 채, 남이 애써 이룩해 놓은 일을 가로채 누린다는 뜻으로, 우리 속담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떼)놈이 먹는다' 또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과 같다. 정작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사람이 가로채 이익을 챙기는 격으로, 약삭빠르고 얌체 같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개가 쥐 잡고 고양이가 먹는다' '닭 길러 족제비 좋은 일 시킨다' 등도 비슷한 말이다. 자신이 애써 한 일을 남이 가로채면 좋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추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옛날 말에 농사지어서 누가 돈 벌어 재미 보는가? 모종을 파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뭐가 좋다고 하면 농사꾼들은 모두 우루루 몰려, 그 작물을 재배하여 다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