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110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 9월20일 264.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其不能也니라 (자왈 불환인지 불기지 환기불능야) 공자가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능치 못함을 근심할지니라. (憲問 32) 윗 문장과 비슷한 곳은 다음과 같다. 제1편인 學而篇 제16장 “子 曰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니라” 제4편인 里仁篇 제14장 “子 曰不患無位오 患所以立하며 不患莫己知오 求爲可知也니라” 제15편인 衛靈公篇 제18장 “子 曰君子는 病無能焉이오 不病人之不已知也니라” ☞ 세상은 늘 유능한 사람을 영입하기 위하여 ..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우리 세대, 주판 문명세대에서는 그런대로 지식인에 속했는데, 컴퓨터문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배워도 끝이 없고, 항상 왕초보자 영역에서 늘 벗어나지를 못한다. 나이가 들면 반드시 다섯 곳을 가까이 하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첫째 : 병원이 가까히 있어야 혈압, 당뇨, 고지혈은 내 스스로 다니며 치료 해야하고, 둘째 : 식당이 가까워야 더러더러 사먹을 수 있고, 세째 : 은행이 가까워야 알량한 돈 내가 다니며 관리할 수 있고, 넷째 : 지하철이 가까워야 공짜차 타고 여행이나 먼거리 갈 수 있고, 다섯째 : 이왕이면 자식도 가까히 있어야 위급할 때 단 한번이라도 도움 받을 수 있다. 전원주택과 별장이 좋다지만, 그것도 50~60대초 이야기 65세 넘어가면 모두 헛소리이고, 도시로 나와야 한..

我則不暇

................................................................................................................... 9월19일 263. 我則不暇 (자공은 어진가보다) 나는 그럴 겨를이 없노라. 子貢이 方人하더니 子曰 賜也는 賢乎哉아 夫我則不暇로라 (자공방인 자왈 사야 현호재 부아즉불가) 자공(子貢)이 사람[인물]을 비교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賜)[자공(子貢)] 는 어진가보다. 나는 그럴 겨를이 없노라.” 공자가 역설적으로 자공을 깨우친 말이다. 방(方)은 비교하는 것이다. 호재(乎哉)는 의문사이다. 인물을 비교하여 그 장단을 따지는 것 또한 궁리(窮理)하는 일이다. 그러나 오로지 이것을 함에 힘쓰..

029. 夕次盱眙縣 / 韋應物

029. 夕次盱眙縣 / 韋應物 저녁에 우이현에 묵으며 落帆逗淮鎮 (낙범두회진) 돛을 내려 회진에서 묵으려고 停舫臨孤驛 (정방임고역) 배를 멈춰 외진 역참에 배를 대었다. 浩浩風起波 (호호풍기파) 도도한 바람 파도를 일으키고 冥冥日沉夕 (명명일침석) 어둑어둑 해 저물어 저녁이 된다. 人歸山郭暗 (인귀산곽암) 사람들 돌아간 산성은 어둑하고 鴈下蘆洲白 (안하소주백) 기러기 앉은 갈대 둔덕은 하얗다. 獨夜憶秦關 (독야억진관) 장안을 생각하며 홀로 자는 외로운 밤 聽鐘未眠客 (청종미면객) 종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루는 나그네. 次(차): 止宿. 묵다. 盱眙:(쳐다볼 우, 눈 치뜰 이). 강소성에 있는 성 이름, 우이. 逗(두):멈추다. 淮鎮(회진):회강 남쪽. 즉 우이현을 가리킨다. 舫(방): 船 배. 驛(역):역..

꽃구경

꽃구경 /이한서 (시민공모작) 할머니는 꽃구경을 가셨다 엊저녁에 삼촌께서 내일은 어머니를 업고서라도 꽃놀이를 가야지라고 하셨는데 할머니는 할아버지랑 가시고 싶으셨는지 삼촌을 힘들이게 하시기 싫으셨는지 먼저 곷구경을 가셨다. 꽃가마 타시고서.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장사익 가수가 이 노래를 불러 가슴을 미어지게 하더니 전철 정거장에 쓰인 이 시가 나를 슬프게 하네 그려. 늙으신 어머니 며칠 앞을 알 수 없는 막다른 인생길 꽃구경 한 번 모시지 못한 것이 두고 두고 한이 되네 그려.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0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장안에서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 (객종동방래) 객은 동방에서 와 衣上㶚陵雨 (의상파릉우) 파릉의 비에 옷이 젖었다. 問客何為來 (문객하위래) 객에게 무엇 하러 왔느냐 물으니 采山因買斧 (채산인매부) 산에 나무할 도끼 사러 왔다 하네. 冥冥花正開 (명명화정개) 비가 오려 어둑하니 꽃은 막 피려하고 颺颺鷰新乳 (양양연신유) 새로 태어난 제비 새끼 나르려 한다. 昨别今巳春 (작별금이춘) 지난해 이별한 뒤 벌써 봄이 되었으니 鬢絲生幾縷 (빈사생기루) 살쩍의 백발 몇 가닥이나 생겼나. 馮著(풍저):하북 하간 사람. 위응물과 친구. 㶚陵(파릉):파릉. 한나라 문제의 묘. 지금 서안의 동쪽에 있다. 采山(채산):산에 들어가 땔나무를 함. 冥冥(명명):어둑함. 비가 오려고. 颺(양):..

君子道者三

................................................................................................................... 9월18일 262. 君子道者三 군자(君子)의 도(道)가 세 가지 子曰 君子道者三에 我無能焉하니 仁者는 不憂하고 知者는 不惑하고 勇者는 不懼니라 (자왈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의 도(道)가 세 가지인데, 나는 능한 것이 없다.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智者)는 의혹하지 않고, 용자(勇者)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憲問 30) 자책하여 사람을 면려(勉勵)하신 것이다.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부자(夫子)께서 스스로 하신 ..

술, 그 영원한 로망

술, 그 영원한 로망(roman)] "꽃 사이에 술 한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 이백의 시 의 한 구절입니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시 에서 "하늘이 나로 하여금 술을 마시지 않게 하려면 꽃과 버들이 피지 말도록 하여라" 라며 ‘신이 주신 선물'인 술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술이란, 알코올 성분이 1% 이상 들어있는 모든 기호 음료를 총칭합니다. 기원전 45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 강 유역의 고대 수메르인들이 포도주를 처음으로 만든 이래, 술은 우리 인간들에게는 최고의 음식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유럽의 목축문화는 포도주, 맥주, 벌꿀주, 위스키, 브랜디 같은 누룩을 사용하지않은 술을 낳았고..

27. 寄全椒山中道士 / 韋應物

27. 寄全椒山中道士 / 韋應物 전초산중의 도사에게 今朝郡齋冷 (금조군재냉) 오늘 아침 관사의 방이 싸늘한데 忽念山中客 (홀념산중객) 문득 산속에 있는 친구가 생각나네. 澗底束荆薪 (간저속형신) 산골짜기 아래서 땔나무를 묶고 歸來煑白石 (귀래자백석) 돌아와 흰 돌을 삶고 있겠지. 欲持一樽酒 (욕대일준주) 한 병 술 들고 찾아가 逺慰風雨夕 (원위풍우석) 비바람 치는 저녁을 위로하고 싶지만. 落葉滿空山 (낙엽만공산) 낙엽이 빈 산에 가득 하니 何處尋行跡 (하처심행적) 어느 곳에서 그대 행적을 찾겠나? 全椒(전초): 산초나무 초. 지금의 안휘성 전초현. 당 나라 때에는 滁州(저주). 山(산):전초현 서쪽 30리에 있는 神山. 全椒山:즉 도사가 머무는 곳. 郡齋(군재):군수의 관사. 束(속):묶다. 荆薪(형신)..

恥其言而過其行

................................................................................................................... 9월17일 261. 恥其言而過其行 말을 조심하고 행실을 말보다 앞서게 한다. 子曰 君子는 恥其言而過其行이니라 (자왈 군자 치기언이과기행)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그 말을 조심하고 행실을 말보다 앞서게 한다.” (憲問 29) 恥者는 不敢盡之意요 過者는 欲有餘之辭라 부끄러워함은 감히 다하지 못하는 뜻이고, 지나침은 남음이 있게 하고자 하는 말이라. ☞ 말이란 구별하는 것이므로 남과 나를 하나로 여기는 인은 말로써 표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군자는 말로만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