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 賊退示官吏 / 元結 도적이 물러난 뒤 관리에게 보인다. 昔年逢太平 (석년봉태평) 옛날 태평성대 만났을 때에 山林二十年 (산림이십년) 산 속에서 이십년을 보냈다. 泉源在庭户 (천원재정호) 샘물은 마당에서 샘솟았고 洞壑當門前 (동학당문전) 문 앞은 동굴과 산 골짜기였다. 井稅有常期 (정세유상기) 세금은 기일이 정해져 있었고 日晏猶得眠 (일안유득면) 저녁이면 편안하게 잠을 잤다. 忽然遭世變 (홀연조세변) 갑자기 세상이 변란을 당해 數嵗親戎旃 (수세친융전) 몇 해를 몸소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今來典斯郡 (금래전사군) 지금 내가 이 고을을 관장하게 되었는데 山夷紛紛然 (산이분분연) 산속 오랑캐가 어지럽히고 있다. 城小賊不屠 (성소적불도) 성이 작아 도적들도 살육하지 않은 것은 人貧傷可憐 (인빈상가련)..